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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기 속 드리프트에 영종도 ‘들썩’, BMW M FEST 2026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4.27 16:25

M3 40주년 전시·KITH 협업 모델 공개
1만명 몰려 주행·패션·공연까지 ‘복합 축제’ 즐겨

BMW M FEST 2026 행사 전경.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타이어가 노면을 긁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트랙 위로 번졌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졌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일제히 차량을 향했다. 기자가 찾은 25일 오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는 배기음과 환호가 뒤섞인 축제의 한복판이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라 있었다.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늘어난 관람객이 몰린 이번 ‘BMW M FEST 2026’에는 이틀간 1만 명이 찾았다. BMW M의 주행 성능과 브랜드 문화,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BMW M3 출시 40주년 기념 전시.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전시장 중앙에는 현재 국내 출시 중인 차종을 포함해 총 35종의 BMW M 모델이 들어섰다. 단순히 차량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역사와 방향성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공간 중 하나는 BMW M3 출시 40주년 기념 전시였다.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BMW M이 어떤 방식으로 고성능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져왔는지 자연스럽게 읽혔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고양에서 왔다는 40대 여성 관람객은 “BMW M 모델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며 “아이들도 평소 타던 아빠 차를 더 쉽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BMW XM 레이블 KITH 에디션.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전시장에서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와 협업한 ‘BMW XM 레이블 KITH 에디션’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차량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몰렸고, 곳곳에서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압도적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BMW 모토라드의 M 모터사이클과 M 퍼포먼스 파츠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차량 전시를 넘어 M 브랜드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BMW 모토라드 전시 부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전시장을 지나면 행사의 중심은 트랙으로 옮겨졌다. BMW M의 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이번 행사의 핵심 콘텐츠였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BMW M 모델에 동승해 성능과 핸들링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예약 시작 30분 만에 전 회차가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M 택시’, ‘컨버터블 택시’, ‘익스클루시브 택시’, ‘짐카나 택시’, ‘드리프트 택시’, ‘오프로드 택시’ 등 총 6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BMW M 특유의 주행 성능을 체험했다. 주행을 마치고 차량에서 내린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흥분이 동시에 묻어났다.

BMW M FEST 2026에서 펼쳐진 드리프트 퍼포먼스 모습.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낸 것은 드리프트 퍼포먼스 쇼였다. 트랙 중앙에 들어선 차량이 스모크를 뿜어내며 원을 그리자 관람대에서는 다시 한 번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고무 타는 냄새와 날카로운 배기음이 공기를 가득 메웠고, 관람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들어 그 순간을 기록했다. 낮게 깔린 흰 연기 사이로 차량이 미끄러지듯 회전하는 장면은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BMW M 모델을 좋아해 연초부터 이번 행사를 기다렸다는 인천에서 온 20대 남성 대학생 관람객은 “직선 가속감도 강렬했지만 코너에서 차가 버티는 느낌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BMW 라이프스타일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이번 행사는 자동차 전시와 주행 체험에만 머물지 않았다. 행사장 내 퍼포먼스 컬처 존에는 BMW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함께 배치됐다. BMW M이 단순한 고성능차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감각과 취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스트리트 패션 전문 편집숍 카시나(KASINA) 부스에서는 다양한 의류와 패션 아이템이 관람객을 맞았다. 자동차 문화와 스트리트 패션의 결합은 젊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니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는 전문 스케이트보더의 라이브 보딩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비보이 공연이 더해지며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경쾌해졌다.

에어하키 게임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대한민국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이플로우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콘홀 게임, 에어하키, 포토부스 등 체험형 콘텐츠와 푸드존도 운영돼 관람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현장에서 만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차만 사는 것이 아니라 차와 연결된 경험을 산다”며 이러한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라잉넛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해가 기울자 축제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바뀌었다. 기자가 찾은 25일 저녁 무대에는 노브레인, 비비, 크라잉넛이 차례로 올라 현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자동차를 보기 위해 모였던 관람객들은 어느새 공연장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의 밤을 즐겼다. 


25일 밤 공연의 열기가 잦아들고 참가자들이 하나둘 현장을 빠져나가자 영종도의 공기에는 여전히 배기음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왔다는 30대 남성 참가자는 “처음에는 막연하게 차를 좋아해 찾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큰 축제였다”며 “올해는 드라이빙 체험을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지만, 영종도의 밤공기엔 배기음의 여운이 길게 남아 있었다. 기자가 찾은 BMW M FEST 2026은 차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축제였다. BMW M이 쌓아온 속도와 감각, 그리고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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