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 배관 공사 없이 기존 온수 배관 활용 가능
“에너지 비용 최대 60% 절감”…유럽 기술력 국내 확대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7일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실외기와 주요 시스템 구성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를 적용해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일러 교체 시에도 설치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시장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해왔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효율성과 성능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신제품은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했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반복하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난방과 급탕 기능을 수행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약 5~6년 내 초기 투자비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환경성도 강화했다. 제품에는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가 68% 낮은 R32 냉매가 적용됐다.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고온수 공급이 가능하며, LG 씽큐 앱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 실내기와 실외기가 모두 우수상을 받았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신규 주택단지 공급을 완료한 데 이어 리더케르크 지역 추가 공급도 수주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는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영국에서는 전력 기업 옥토퍼스 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효율 난방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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