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 사업장 넘어 경상·전라 무인도서 정화 활동
바다의 날 앞두고 포항·고흥서 대규모 해양쓰레기 수거
인공어초·바다숲 조성 등 친환경 사업 병행
클린오션봉사단이 포항 해안 일대에서 해적생물로 분류되는 불가사리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무인도서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정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해양환경공단과 ‘민간과 함께하는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무인도서와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정기 정화 활동을 벌이고, 민·관 합동 해양정화 캠페인과 해양환경 보호 인식 확산 활동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의 활동 무대가 기존 포항·광양 사업장 주변에서 경상·전라 지역 무인도서까지 확대된다. 첫 활동으로는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포항 구만리 인근 무인도와 전남 고흥 삼도 일대에서 대규모 정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출범한 임직원 재능봉사단이다. 지금까지 약 2만4000명이 참여해 2468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다이버 자격증을 갖춘 봉사자 180여 명은 수중 폐기물과 해적생물을 제거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 2023년부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이 공공기관 중심 활동에 민간 참여를 더해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바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철강슬래그를 활용해 개발한 인공어초 ‘트리톤 어초’를 설치하고, 바다숲 조성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0.5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광양만 일대에서는 블루카본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잘피림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잘피 1000주를 심은 데 이어 지난 4월 광양시 및 지역사회와 함께 장내포구 일원에 1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관 협력이 단기 활동에 머물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해양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기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