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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체질 개선 중요…AI·로봇은 현대차의 미래”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5.14 17:38

현대차 주가 70만원 돌파에도 신중론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경영 구상 밝혀
글로벌 경쟁 격화 속 전기차·자율주행·휴머노이드 전략 공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에서 열린 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오프닝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쟁이 워낙 치열한 만큼 체질 개선과 신기술 역량을 더욱 다져야 하는 시기”라며 AI·로봇,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사업 전략과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AI·로봇 기업 전환과 관련해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활발하게 협업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 직원들의 문화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러를 빠르게 극복해 더 좋은 결과물을 신속하게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 종료 후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중국 업체와 테슬라, 웨이모 등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도 광주에서 200대를 선행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조금 늦더라도 안전에 더 포커스를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문한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대해서는 “많이 보고 배웠다”며 “중국은 기술에 대한 관심과 정부 지원이 강하고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에 대한 긴장감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에 대해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과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많이 긴장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차 전략과 관련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신차 계획이 준비돼 있다”며 “특정 경쟁 차종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개발한 기술에 대한 확신과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그룹 주가가 70만원을 돌파한 데 대해서는 “주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술과 품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우려가 많이 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도 짓고 있는데 일정이 다소 늦어질 것 같고 중동 판매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끝나겠지만 이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로비에 기아 T-600(왼쪽)과 현대차 포니(오른쪽)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한편, 이날 공개된 본사 로비 리노베이션 공간에 대해서는 단순한 공간 개선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방향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당장 일하는 환경을 편하게 해야 좋은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소통, 최종적으로 좋은 상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금 서둘러 진행했고 사실 늦은 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가장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개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비에 조성된 피지컬 AI와 로봇 전시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이 회사가 가는 방향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로봇 활동의 장단점이나 개선점도 바로 피드백할 수 있어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포니와 기아 3륜차에 대해서는 “헤리티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실물을 보기 쉽지 않은 차량들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이오닉과 함께 전시된 데 대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차”라고 덧붙였다.


노사 관계와 조직 문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관계”라며 “주주와 국가 발전 등을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경험을 지혜롭게 잘 만들어 나간다면 세계적으로도 앞서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직원과의 소통 확대 기조와 관련해서는 “소통은 계속해왔고 저뿐 아니라 다른 임원들도 많이 하고 있다”며 “서로 소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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