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연도별 채무비율/롯데건설 제공
올해 들어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선언한 롯데건설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이며 경영체질 강화를 증명했다.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와 원가관리 강화 등의 내실 경영 기조가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012억 원, 영업이익 504억 원, 당기순이익 17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8억 원 대비 약 13배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38억 원 대비 약 4.5배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롯데건설이 꾸준히 추진해 온 전사적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원가율은 91.7%로 전년 동기 95.4% 대비 3.7%포인트(p) 개선됐다. 원가 급등 시기와 맞물렸던 고원가 현장의 매출 비중이 줄어든 데다, 철저한 원가관리 시스템을 통해 현장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원가율이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제고와 함께 재무 안정성 지표도 한층 강화됐다. 1분기 부채비율은 168.2%로 지난해 말186.7% 대비 18.5%포인트(p) 하락하며 200% 이하 진입 이후 지속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PF 우발채무 규모 역시 지난해 말 3조1500억 원대에서 2조 9700억 원대로 약 1800억 원 감소되어 2조 원 대로 내려왔다. 이는 롯데건설 자기자본(3조5249억 원)을 밑도는 안정적인 수치로 기존에 제기된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은 철저한 사업 일정 준수와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우발채무를 2조 원대 초반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롯데건설은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주 단계에서 사업성, 예상 수익률, 시공 리스크 등을 면밀히 검토해 우량사업장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수주 후에도 현장 및 공정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견고한 사업관리 체계를 확립했다는 분석이다.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주력인 도시정비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 연계 개발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그룹 계열사 보유 부동산과 롯데건설의 기획·시공 역량을 결합한 복합개발로 종합 디벨로퍼 역량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 원), 성동구 금호 제21구역 재개발(6242억 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 원)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총 1조5049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ABS를 개발해 AAA 등급 채권을 발행하고 3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 등급은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아 기존 차입 금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ABS 발행이 조달 비용 절감 등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롯데건설의 대외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견고해진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을 실적 반등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경영 체질 강화 노력이 재무지표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캐슬’과 ‘르엘’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그룹과 연계한 디벨로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