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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꿀벌 400만 마리 키웠다…ESG 생태 복원 본격화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5.20 16:23

낭충봉아부패병 이후 급감한 한라 토종벌 증식 사업 성과
양봉 피해 농가 지원·발달장애인 육성 프로그램도 병행

LG가 조성한 토종 꿀벌 서식지에서 김대립 명인이 토종 꿀벌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LG가 토종 꿀벌 보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생태계 복원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LG는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한라 토종벌’ 서식지를 조성한 뒤 토종 꿀벌 증식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100만 마리였던 개체 수를 지난해 200만 마리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400만 마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토종 꿀벌은 국내 자생 식물의 수분을 돕는 핵심 생물로 꼽힌다. 특히 서양 벌이 접근하기 어려운 토종 식물의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2010년대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 영향까지 겹치며 자생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LG는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손잡고 보호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매년 개체 수를 2배씩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 소멸이 결국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이 1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LG와 함께 토종 꿀벌 보호를 위한 기술 지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토종 꿀벌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밀원 식물을 확대하고 생육 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확보한 개체 수가 적정 사육 규모인 400만 마리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 추가 증식한 토종 꿀벌은 사회적기업 비컴프렌즈와 함께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비컴프렌즈와 함께 운영 중인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양봉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사회와 소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LG와의 협업이 자립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 보호 사업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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