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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6명에 총 18억원 수여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6.01 16:19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 수상자 선정
서울 신라호텔서 시상식 열려
올해까지 누적 188명 수상·상금 379억원 지급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6월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의학상 에바 호프만 코펜하겐대 교수 부부, 예술상 조수미 성악가,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부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UC버클리 교수 부부,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부부,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부부.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호암상은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6명이 수상했으며, 각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과 지인,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어도선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 및 수상소감, 유홍림 서울대 총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스벤 리딘 스웨덴 왕립학술원 회장도 참석했으며, 재단은 행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호암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여러분을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창의적 지혜와 학문적 열정,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온 수상자들의 뜻깊은 업적을 높이 기린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호암상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 정신의 본질적 가치인 이성과 실천, 그리고 아름다움을 함께 기리는 상"이라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진리를 탐구하는 지성과 인간의 존엄을 실천하는 노력은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들도 각자의 연구와 활동 여정을 돌아보며 소감을 전했다. 오성진 교수는 "20년 전 수학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저에게 이번 수상은 상상치 못한 꿈의 무대"라며 순수 수학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태식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 경험한 문화적 배경이 연구의 밑거름이 됐다며 부모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김범만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기술 개발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고 말했고, 에바 호프만 교수는 난자 염색체 이상 연구 성과를 함께 이룬 동료들과 가족, 해외 입양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수미 소프라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히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왔다며 데뷔 4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오동찬 의료부장은 소록도에서의 31년을 돌아보며 국내외 한센인 진료에 계속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오는 7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 대상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세계적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미래 비전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소년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에게 누적 37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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