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PR 전문가가 말하는 ‘기업의 언어’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6.06.02 17:46

/스노우폭스북스 제공

AI가 정교한 문장을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 역설적이게도 "어떤 말을 선택하고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판단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수많은 이해관계자 앞에서 단 한 줄의 문장으로 시장을 설득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개인의 일상으로 가져온 책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가 출간됐다.


신간은 오비맥주 홍보이사이자 20년 차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백주환 저자가 오랜 시간 대변인으로서 수많은 위기와 날카로운 질문을 헤쳐 오며 쌓은 '좋은 답변의 법칙'을 담았다.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다루는 흔한 수사학 책이 아니다. 기업의 정교한 언어 전략을 개인의 삶과 일에 이식한 본격 '커뮤니케이션 전략서'다.


저자는 "답변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며, 표현이 아니라 판단"이라고 단언한다.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구축한 처절한 실전 대응 매뉴얼이야말로, 개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뼈대가 된다는 것이다.


책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을 개인의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중요한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설계하듯 접근하고, 누군가의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다면 기업의 '위기관리 답변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라고 제안한다.


저자는 "개인의 대화 역시 기업의 위기 상황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누군가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고, 오해를 바로잡으며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모든 순간에 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저자인 백주환 이사는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서 미디어의 문법을 익히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MBA를 거쳐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액센추어(싱가포르)와 EY 코리아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했다. 2015년부터는 오비맥주에 합류해 커뮤니케이션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화려한 사과문이나 기자회견 뒤에 가려진, 가장 효과적인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매일 회의실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홍보팀의 시간도 책에 함께 녹여냈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도자료 속 단어 하나를 두고 망설이는 수많은 커뮤니케이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 선택 하나하나는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상황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당신이 오늘 선택한 그 한 줄의 말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상의 말하기에 무게감을 더하고,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싶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그리고 매일 단어와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명쾌한 솔루션을 제공할 책이다.


■ 지은이 : 백주환

■ 출판사 : 스노우폭스북스

■ 정가 : 1만8500원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