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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성공…현대차, 아틀라스 훈련 비화 공개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6.05 13:49

세계 정상급 선수 데이터 학습해 고난도 킥 구현
하루 만에 1년치 시행착오…AI 강화학습 기술 적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강화학습을 통해 킥 동작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축구 훈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5일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앞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아틀라스의 축구 퍼포먼스가 어떤 연구와 기술 개발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아틀라스는 패스와 슈팅 같은 기본 동작뿐 아니라 고스트 라보나 킥과 같은 고난도 기술까지 구현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로봇공학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균형, 타이밍, 협응, 적응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능력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는 환경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축구는 순간적인 균형 유지와 정확한 타이밍, 전신 협응이 필수적인 스포츠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움직임 패턴과 생체역학 데이터를 분석해 아틀라스 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먼저 모션캡처 기술로 선수들의 동작을 기록한 뒤, 이를 로봇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 과정을 진행했다. 사람과 로봇은 외형이 비슷하더라도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달라 정교한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후 강화학습 기술을 적용해 아틀라스가 스스로 최적의 움직임을 찾도록 했다. 로봇은 단순히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균형과 힘 전달 방식을 학습하며 동작을 완성해 나갔다.


특히 클라우드 GPU 기반의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학습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하루 만에 사람 기준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복잡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다.


영상에서는 고스트 라보나 킥 개발 과정도 공개됐다. 연구진은 실제 축구 선수의 동작을 분석한 뒤 이를 로봇용 데이터로 변환하고 AI 학습을 통해 구현했다. 빠른 방향 전환과 점프, 착지, 강력한 킥 동작이 결합된 이 기술은 휴머노이드의 물리적 제어 한계를 시험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연구진은 축구 훈련이 단순한 스포츠 기술 습득을 넘어 로보틱스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축구를 통해 익힌 전신 제어와 협응 능력은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축구와 같은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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