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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유전자분석 기업 엘리먼트 최대주주 올라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6.10 09:52

1억7500만달러 추가 투자…시리즈 E 참여로 지분 확대
DNA·RNA·단백질 통합 분석 기술 확보, 정밀의료 시장 공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미래 의료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전체 분석과 정밀 의료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10일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시리즈 D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를 단행하며 엘리먼트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정확도 99.99% 수준의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로, 질병 예측과 조기 진단, 개인 맞춤형 치료 개발의 기반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멀티오믹스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DNA 분석을 넘어 RNA와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유전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인체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 차세대 정밀 의료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DNA, RNA, 단백질을 각각 다른 장비로 분석해야 했지만 엘리먼트는 하나의 기기로 이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석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리먼트는 2022년 DNA 시퀀싱 장비 '아비티'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비티 24'를 선보였으며, 분석량을 기존보다 5배 높인 '비타리'와 병원용 진단 장비 '아비티 Dx'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와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분야 역량을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엘리먼트 역시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활용해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몰리 히 엘리먼트 CEO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과학적 발견과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양사의 기술 결합은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와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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