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한 하이퍼카 클래스서 24시간 버티며 기술력 입증
5069km 달린 GMR-001,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 존재감 각인
(왼쪽부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GMR-001 하이퍼카 #17 차량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와 #19 차량 드라이버 다니엘 훈카데야, 폴-루 샤탕, 마튜 자미네.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데뷔 무대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15일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현지시간 13~14일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 첫 출전해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이 완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간은 3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동안 교대로 주행하며 가장 많은 랩을 기록한 팀이 우승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다. 뛰어난 주행 성능뿐 아니라 차량 내구성, 드라이버들의 호흡, 팀 운영 전략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대회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해 IDEC 스포츠와 협력해 LMP2 클래스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부터 차량 개발과 운영을 모두 수행하는 단일 제조사 팀 체제로 전환했다. 한글 ‘마그마’ 레터링을 적용한 스페셜 리버리를 선보이며 GMR-001 하이퍼카 두 대(#17·#19)를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19 차량은 총 372랩, 약 5069km를 주행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17 차량은 레이스 종료 약 7시간 30분을 남겨두고 코너 탈출 과정에서 발생한 서스펜션 이상으로 리타이어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의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이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경기 내내 정교한 피트 스톱 전략과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두 차량 모두 피트인 대신 트랙에 잔류하는 전략을 선택해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어 새벽 시간대에는 #19 차량의 마튜 자미네와 #17 차량의 마티스 조베르가 쿼드러플 스틴트를 소화하며 순위 상승을 이끌었고, #19 차량은 한때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르망 24시간이라는 가혹한 무대에서 완주라는 성과를 이뤄낸 팀과 연구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레이스를 통해 확인한 강점과 개선 과제를 바탕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완주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전략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올해 처음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4월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서 두 차량 모두 완주한 데 이어,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는 톱10에 진입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 출전을 통해 확보한 주행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향후 고성능 양산차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시혁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전무는 “극한의 레이스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은 일반적인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얻기 어려운 자산”이라며 “모터스포츠에서 확보한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모델 개발에 반영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주행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르망 24시간 완주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넘어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남은 WEC 시즌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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