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성능·정숙성·안전성 전방위 업그레이드
HEV 4927만원부터, PHEV GR SPORT 6180만원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왼쪽)과 후토나가네 요시노리 치프 엔지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토요타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올 뉴 RAV4'를 공개했다.
지난 1994년 처음 선보인 RAV4는 오프로드 차량 위주였던 SUV 시장에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다.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토요타를 대표하는 SUV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선보인 올 뉴 RAV4는 ‘라이프 이즈 언 어드벤처’를 개발 콘셉트로 내세웠다. 도심 속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모터스포츠 감성을 강조한 신규 트림 ‘PHEV GR SPORT’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PHEV는 주행거리 늘리고 HEV는 효율 높이고…전동화 완성도 강화
신형 RAV4의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PHEV 모델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D4-S)과 신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고효율 e-Axle을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23.8kg·m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전동화 차량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SUV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22.6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EV) 모드만으로 최대 77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이나 도심 주행 등 일상적인 이동을 전기만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50kW CCS1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시스템 효율 개선과 제어 최적화를 통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끌어올렸다. HEV LIMITED는 시스템 총출력 239마력, 복합연비 15.6km/L를 기록하며 성능을 강화했고, HEV XLE는 시스템 총출력 230마력과 복합연비 19.0km/L를 구현해 효율성을 높였다. 전동화 시스템 활용도를 높여 초기 가속부터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며, 기계음과 실내 유입 소음을 줄여 정숙성도 개선했다.
HEV LIMITED와 PHEV 모델에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Four)이 탑재된다. 고출력 모터를 활용해 일상 주행 시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눈길이나 저마찰 노면,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GR-S 전용 프런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토요타코리아 제공
강성 높이고 진동 낮추고…RAV4, 승차감·정숙성 개선
차체 강성과 승차감 개선도 눈에 띈다. 개선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구조를 최적화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기존 대비 약 10% 높였다. 차체 비틀림과 미세 진동을 줄여 승차감과 정숙성을 향상시켰으며, 고감쇠 접착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토요타 최초로 A필러와 서스펜션 타워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해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를 통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도 적용됐다. 새롭게 탑재된 AHB-C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동 모터 기반 유압 제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정교한 제동 응답성을 제공한다. VBPC(Vehicle Braking Posture Control) 기능은 차량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네 바퀴의 제동력을 개별 제어함으로써 롤과 요 현상을 억제하고, 급제동이나 급선회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더 강인해진 외관, 더 똑똑해진 실내…RAV4 디자인 혁신
외관은 토요타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를 적용했다. 입체적인 LED 헤드램프와 메시 패턴 그릴을 조합해 강렬한 인상을 구현했으며, 대구경 타이어를 적용해 SUV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높은 지상고 비율과 실용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도심과 아웃도어 환경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와이드한 리어 펜더와 입체적인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 기반의 수평형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풀HD 화질의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조작 환경을 구현했다. HEV LIMITED와 PHEV XSE, PHEV GR SPORT에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전자식 시프트 레버를 적용했으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과 다기능 센터 콘솔을 통해 실용성을 높였다. 센터 콘솔은 양방향 개폐가 가능하며 암레스트를 뒤집어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토요타 커넥트' 국내 첫 적용…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커넥티드 서비스도 대폭 강화됐다. 올 뉴 RAV4에는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가 처음 적용된다. 토요타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을 기반으로 구현됐으며, 국내 고객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고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요타 리모트’를 통해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 주차 위치 확인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긴급 호출 서비스와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토요타 TV와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을 제공하며, 네이버 클로바 기반 AI 음성인식을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장치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졸음운전 감지하고 교차로 위험 알린다…RAV4 안전성 높여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에는 운전자의 시선과 얼굴 방향, 눈 깜빡임 등을 모니터링해 전방 주시 태만과 졸음운전을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MC)가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교차로 접근 시 차량 전방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는 전방 교차 차량 감지 기능(FCTA)도 적용됐다.
올 뉴 RAV4에 처음 적용된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 ‘토요타 커넥트’. /토요타코리아 제공
모터스포츠 브랜드 GR 접목…PHEV GR SPORT 선보여
새롭게 추가된 PHEV GR SPORT는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브랜드 GR의 감성을 SUV에 접목한 모델이다. 전용 프런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와이드 휠 아치 몰딩을 적용했으며, 풍동시험을 거쳐 설계된 프런트 립 스포일러와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와 GR 엠블럼도 적용됐다.
실내에는 논슬립 인조 스웨이드 시트와 GR 로고가 새겨진 천연가죽 스티어링 휠, 전용 계기판, 알루미늄 페달, 도어 스커프 등을 적용했다.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전용 EPS 맵핑과 프런트 퍼포먼스 댐퍼, 리어 서스펜션 보강 파츠를 적용했으며, 넓어진 트레드와 전용 20인치 경량 휠을 통해 코너링 안정성과 응답성을 높였다.
라이프스타일 맞춤 체험 제공…고객 접점 넓힌다
토요타코리아는 차량 출시와 함께 ‘유어 어드벤처’ 캠페인을 전개한다. 전국 전시장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주행 성향에 맞춘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심 주행과 와인딩 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캠핑·아웃도어,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모터스포츠 등 고객 관심사를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가을에는 GR 브랜드의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랠리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PHEV GR SPORT 고객을 대상으로 O-NE 슈퍼레이스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대 65% 잔존가치 보장…RAV4 구매 문턱 낮췄다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RAV4 어메이징 스위치’는 월 30만원대 초반 납입금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잔존가치 보장형 금융 상품이다. 계약 만기 시 최대 65% 수준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보장하며, 토요타 차량 재구매 시 최초 구매 차량 가격의 5% 상당 혜택도 제공한다.
이밖에 우드랜드 패키지, 미드나잇 드라이브 패키지, 그래픽 패키지 등 고객 취향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패키지도 선보인다.
올 뉴 RAV4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이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올 뉴 RAV4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도심 속 일상부터 아웃도어 활동, 여행, 운전의 즐거움까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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