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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이번엔 오래 쓰겠네"…LG '엑스붐 락' 직접 써보니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7.16 17:53

AI 음향부터 매직 스트링까지…야외 사용성 높인 블루투스 스피커
캠핑·공원·집에서 수주간 사용해보니 휴대성과 내구성 모두 만족

캠핑장에서 사용 중인 LG전자의 신제품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락'.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이번에는 오래 쓸 수 있을까.'


새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할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사용한 제품만 4개가 넘지만 결국 배터리나 음량, 휴대성에서 하나씩 아쉬움이 생겼고, 대부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포기한 적은 없다.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물론 여행 숙소나 피크닉, 캠핑처럼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한번 익숙해지면 없으면 아쉬운 제품이기 때문 또 다른 제품을 찾게 된다. 


그래서 LG전자의 신제품 '엑스붐 락'을 직접 사용해봤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집과 부엌, 공원, 캠핑장 등에서 사용하면서 기존 제품들과는 조금 다른 접근을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탁자 위에 놓인 LG전자의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락'.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들고 다니기 편해야 진짜 야외 스피커…휴대성에 공들였다 


야외에서 사용할 스피커라면 음질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지'다. 실제 제품을 만져보니 LG전자는 이 부분을 꽤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직접 야외에서 제품을 들고 움직여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매직 스트링'이었다. 일반 끈과 달리 버튼을 누르거나 복잡하게 묶을 필요 없이 한 손으로도 조였다 풀 수 있어 자전거 핸들이나 캠핑용 텐트, 가방 손잡이에 손쉽게 걸 수 있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어 하루 일정 동안 충전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야외 환경도 염두에 뒀다. 방진·방수 최고 수준 중 하나인 IP67 등급을 지원해 빗물은 물론 먼지가 들어가도 고장 걱정을 덜 수 있어 캠핑이나 자전거 라이딩처럼 변수가 많은 야외 활동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야외에서 음악을 재생 중인 LG전자의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락'.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발라드는 풍성하게, 뉴스는 또렷하게…'계속 손이 가는 스피커' 


평소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할 때마다 음악 장르나 콘텐츠에 맞춰 음향 설정을 바꾸는 일이 번거로웠다. 그런 점에서 AI 기반 오디오 기술 차별화 요소다. AI가 재생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음향으로 자동 조정해주기 때문이다. 발라드를 틀면 저음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풍성하게 살아났고, 팟캐스트나 뉴스를 재생하면 진행자의 목소리가 한층 또렷하게 들렸다. 


특히 야외에서는 '사운드 필드 강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주변 소음에 묻히기 쉬운 사람 목소리와 악기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려줘 볼륨을 무작정 높이지 않아도 내용을 듣기 수월했다.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잘 들리도록 다듬어준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작지만 든든했다…야외에서 더 진가 드러낸 엑스붐 락 


음질뿐 아니라 야외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엑스붐 락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스피커였지만 생각보다 거친 환경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엑스붐 락은 충격이나 진동, 높은 온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미국 국방성의 내구성 시험을 통과했다. 


실제로 흔들어봐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소리도 이전 제품보다 한층 여유가 생겼다. 출력이 높아진 데다 야외 환경에 맞게 소리를 보정하는 기술이 적용돼 공원이나 캠핑장처럼 주변이 넓은 공간에서도 음악이 답답하게 퍼지기보다 시원하게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결국 얼마나 오래, 자주 손이 가느냐가 만족도를 결정한다. 엑스붐 락은 화려한 스펙보다 실제 야외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을 고려한 제품이었다. 몇 주 동안 사용해본 결과, 적어도 이번에는 '오래 써볼 만하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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