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 3445억 달성...AIDC 매출 29% 상승
등록 2026.08.06 11:06

영업수익은 줄었으나 서비스수익·영업이익은 동반 성장
파주 200MW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5조원 수주 목표

  • LG유플러스가 2분기 영업이익을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2분기 영업이익을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맞물린 결과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3조6949억원, 서비스수익 3조765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서비스 수익은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단말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지만, 서비스수익은 같은 기간 2.0%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도 11.2%로 1.1%포인트 높아졌는데, AI 데이터센터 등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 중심의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당기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고, 순이익률은 5.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는 1조348억원으로 5.9% 증가했으며, EBITDA 마진율은 33.6%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이기도 하다. 실적 발표 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3057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성적표는 이보다 400억원가량 높은 3445억원으로 나왔다. 

    2분기 모바일 부문 전체 수익은 가입회선 순증과 5G 핸드셋 가입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9% 오른 1조6602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959억원으로 1.2% 늘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3146만7000여개로, 2분기에만 53만6000여개가 순증했다. 자체 회선(MNO)은 2244만2000여개, 알뜰폰(MVNO) 회선은 902만5000여개로 각각 7.2%, 0.4% 증가했다. 5G 핸드셋 가입자는 95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고,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보급률은 84.9%까지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요금 구조와 가입·이용 절차를 단순화한 'Simply 2.0'을 선보였다. 기존 53종에 이르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했고, 한 번의 신청으로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 유무선 결합 할인까지 한꺼번에 적용받는 '올인원'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U+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이 별도 국제 통화요금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하는 '익시오 로밍콜' 서비스를 일본을 시작으로 출시했으며, 하반기 안에 100개 이상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6638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수익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7.6% 늘어난 3251억원으로 집계됐고, 가입자는 2분기에만 3만8000명이 순증해 총 567만7000명으로 늘었다. IPTV 수익도 2.1% 증가한 3377억원을 기록했으며 가입자는 577만6000명으로 1.3%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사용량이 늘어난 100M 인터넷 고객을 겨냥해 200M 요금제를 새로 출시했고, 세계 최초로 아이패드에서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U+tv프리5 for iPad'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인프라 부문이다.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AIDC 사업이 코로케이션 매출 성장에 힘입어 28.9% 급증한 124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등을 포함하는 솔루션 부문 수익은 중계메시징 매출 상승에 힘입어 6.8% 늘어난 1346억원, 기업회선 수익은 0.2% 늘어난 205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경기 파주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엔비디아 최신 GPU 7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첫 번째 전산동은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단계 구축을 위해 1조3489억원 규모의 추가 시설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회사는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추가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지방 거점 구축도 병행하며 2030년까지 AIDC 사업에서 누적 5조원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AICC 사업은 4000명 규모의 자사 고객센터에 내재화 상품을 적용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반기 금융권 중심 구축형 사업에 주력했다. 하반기에는 상담어드바이저, Auto QA에 더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는 "LG유플러스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