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최종 타결…완성차 5사 올해 협상 마침표
등록 2026.09.01 11:18

10년 만의 8시간 전면파업 등 진통 끝 잠정합의안 가결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급 400%+1270만원…500명 추가 채용

  •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111일간 이어진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도 모두 마무리됐다. 

    현대차 노조는 1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만9638명 중 3만1166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1만9183표로 61.5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반대는 1만1914표, 무효는 69표였다.

    노사는 지난 5월 6일부터 111일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과정에서 상여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지속됐고, 노조는 이에 맞서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진행했으며, 7월 13일 첫 파업 이후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파업하면서 생산라인은 모두 120시간 동안 가동을 멈췄다.

    노사는 17차례 교섭 끝에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라 기본급은 1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으로는 400%와 1270만원을 지급하고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도 제공한다. 하계 휴가비 역시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임금뿐 아니라 고용과 정년, 노조 관련 사안도 합의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생산직 기술직 5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관련 법률이 개정될 경우 임금피크제를 확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년을 연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회사가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 10건은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단협 일정도 막을 내렸다. 기아는 지난달 28일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와 1270만원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2021년 이후 6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다.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26일 기본급 5만1000원 인상과 일시금 2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한국GM과 KGM은 앞서 교섭을 끝냈으며, KGM은 2010년 이후 17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