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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치이고 있는 모든 '우리'에게 따스한 위안을 주는 영화 '인턴'이 한국적 무드로 재탄생했다. 불안정형 한소희와 안정형 최민식이 완성해 낸 영화 '인턴'의 언론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했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
동명의 미국 영화를 리메이크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턴'.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리메이크를 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꼽았다. 그는 "원작보다 훨씬 땅에 발붙인 인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리메이크를 하면 원작의 좋은 것들은 취하고 바꾸고 싶은 건 바꾸게 된다. 저는 이 작품이 선우의 성장 서사라 생각했다. 성공한 CEO임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 동료 관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감이 있는 지점을 극복해 가지 않나. 선우와 기호가 맞닥뜨리는 사건은 (원작과) 비슷하게 흘러가도 그 안에서 디테일을 다르게 갔다"라고 짚었다. -
영화 '인턴'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한국 사회의 캐릭터성을 강조, 한국판만의 매력을 더했다. 최민식은 "제가 이 작품을 하기로 망설인 순간부터 이렇게 비교하는 현상이 벌어지리라 장담을 했다. 그렇지만 저는 굳이 드니로 형님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도 않고, 감히 언감생심으로 제 입으로 형님을 언급하는 것도 불경한 일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작도 참 훌륭하지만, 우리 작품은 저와 한소희가 했다. 뭔가 달라지리라 확신을 했다. 앤 해서웨이도 참 좋은 배우다. 그런데 우리는 한소희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 보니까 '한소희의 선우'더라. 지금 정말 뿌듯하다"라고 강조했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한소희는 "원작을 아예 배제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워낙 잘된 작품을 리메이크해서 굉장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건 맞다. 그런 걱정들은 촬영하면서 다 사라졌다.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포인트가 확실하다. 그 지점을 믿고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 화합에 대해 더 신경을 썼다. 찍을 때는 원작과 비교하면서 촬영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
'인턴'은 열정 속 흔들리는 청춘과, 수십 년 세월을 견딘 고목 같은 안정형 시니어의 스토리로, 세대 갈등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다. 김도영 감독은 "요즘은 정말 세대 갈등이 있는 시대 같다. '영크크', '늙크크' 라벨을 붙이면서 다른 라벨을 가진 사람을 어려워하고 있다. 우리 영화가 그런 면에서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최근 후배들과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최민식은 솔직한 마음을 덧붙였다. "이 작품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속에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이 시대가 정말 갈망하는 인물상,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그러면서 든 생각이, 우리 사회가 좋은 어른이라는 하나의 표상을 갈망하고 찾고 있다는 거였다. 인간이 원래 하자가 많은 동물이지 않나. 각자의 인생을 잘 살면서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전 세대 공감을 유발할 '인턴'은 추석을 앞두고 가을 극장가를 공략한다. "영화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이제 좀 접을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 김도영 감독은 "우리는 추석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강점이 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 문을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는 영화다. 한국 영화 화이팅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서보형 객원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이처럼 세대를 막론하고 위로와 온기를 전할 영화 '인턴'은 오는 9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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