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GE버노바·히타치·SGE와 유럽 SMR 파트너십 구축
등록 2026.09.23 11:08

300MW급 비등수형 표준화 플릿 모델 도입해 중동부 유럽·영국 집중 공략
원전기술·글로벌 EPC·현지 개발 플랫폼 결합…시장 선점 및 조기 상업화 가속

  • 김정욱 삼성물산 부사장(왼쪽부터), 라파우 카스프루프 SGE CEO, 스콧 스트래직 GE 버노바 야스히로 다케우치 CEO, 히타치 부사장이 BWRX-300 소형모듈원전의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김정욱 삼성물산 부사장(왼쪽부터), 라파우 카스프루프 SGE CEO, 스콧 스트래직 GE 버노바 야스히로 다케우치 CEO, 히타치 부사장이 BWRX-300 소형모듈원전의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들과 손잡고 유럽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물산은 유엔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아틀란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써밋에서 GE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함께 BWRX-300 SMR의 시장 개발 및 상업적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동일한 설계를 적용한 다수의 원전을 패키지로 일괄 공급하는 ‘플릿’ 구축 전략이다. 4개사는 각 사가 지닌 원자력 핵심 원천기술, 산업 네트워크,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유럽 현지 개발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이를 통해 여러 국가에 표준화된 SMR 플릿을 반복적으로 시공·배치하는 체계를 완성해 공기 단축과 경제성을 확보하고 조기 상업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GE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GVH는 300MW급 비등수형 원자로 BWRX-300의 설계와 핵심 기술을 공급하고, 히타치는 원자력 엔지니어링 및 산업 공급망을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대형 원전 및 대규모 발전 플랜트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EPC 수행 역량을 전담한다. 유럽 내 개발을 이끌어온 SGE는 현지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한다.

    BWRX-300은 수십 년간 입증된 상업용 비등수형 원자로를 간소화·표준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 호기 건설이 진행 중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SGE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26기에 대한 원칙결정을 확보하고 1차로 14기를 구축할 3개 부지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3개 부지에 총 14기(4.2GW 규모) 설치를 추진 중이며,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 GBE-N의 예비 규제평가 심층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스콧 스트래직 GE버노바 CEO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원전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협력, 반복 가능한 실행력, 그리고 플릿을 지원할 수 있는 공급망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력은 여러 시장에서 BWRX-300 배치를 앞당기고, 유럽과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이미 형성된 기술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히로 다케우치 히타치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각 파트너사의 강점과 전문성을 결집한 것으로, 히타치는 원자력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 역량과 우수한 일본 공급업체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BWRX-300 배치를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우 카스프루프 SGE CEO는 "이번 협약은 GVH의 미국 원자력 기술, 히타치와 삼성물산의 산업·기술 역량, SGE의 유럽 BWRX-300 개발 플랫폼을 결합했다"라며 "유럽 연합과 영국 전역에 표준화된 BWRX-300 플릿을 구축해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장은 "삼성물산은 GVH와 함께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GE 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