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칠러 생산능력 확대에 1500억원 투자…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가속
등록 2026.10.01 09:41

美 버지니아에 칠러 공장 신설 및 평택·창원 라인 증설…내년 상반기 현지 생산 가동
공랭식·수랭식 아우르는 ‘칩 투 칠러’ 통합 솔루션 구축…빅테크 수주 본격화

  •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LG전자 제공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라인 증설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부지 17만㎡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AI 데이터센터용 공랭식 칠러를 집중 생산한다. 버지니아주는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핵심 거점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에 칠러를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나며, 이 중 약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 역량도 끌어올린다.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전 공정을 컨베이어 하나로 연결하는 흐름라인 방식을 적용해 생산성을 개선한다.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라인을 확충해 복수 라인을 동시 가동하는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냉각 기술 포트폴리오도 전방위로 넓힌다.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칩 발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연결하는 ‘칩 투 칠러’ 체계를 완비했다. 고밀도 CPU와 GPU 집적으로 발열 관리가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춰 고효율 하드웨어와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전력 인프라를 결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북미 빅테크 대상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는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원(One) LG’ 전략을 펼친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설비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의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공급한 바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