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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 나선 넥슨, 하반기 공격적 경영 '드라이브'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09.10 15:52 / 수정 2019.09.10 15:57

지난달 조직개편에 이어 허민 대표 넥슨 고문으로 영입
하반기 기대 신작 'V4' 기대감 높아
이정헌 대표 조직개편에 대해 사내 공지문 게재

올해 초 매각에 실패한 넥슨이 하반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지난달 조직개편에 이어 이달에는 '던전앤파이터' 흥행을 이끈 허민 대표를 영입하는 등 하반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넥슨의 야심작인 'V4'의 플레이 영상 조회 수가 1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하반기 조직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PC온라인과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 실무그룹을 9개로 분할했고 지난 9일에는 허 대표를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영입했다. 허 대표는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네오플을 창립해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 대표는 이후 위메프 창업을 통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았다. 또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게임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과 사업적 안목을 비롯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넥슨은 2009년 허 대표가 설립한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총 투자금액은 3500억 원으로 지분 11.1%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반기 모바일 최고 기대 신작인 'V4'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2008년 허 대표로부터 던전앤파이터 게임을 인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를 능가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V4 티저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V4의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이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다만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노사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개발 프로젝트 9개를 접은 상황에서 추가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어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문을 통해 조직개편 이후 동요하고 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 대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모든 의사결정의 전제로 삼을 것"이라며 "게임 산업이 직면한 만만치 않은 환경에서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환의 과정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을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결정에서도 넥슨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 변화의 원칙과 기준에 대해 말했다.

이어 "넥슨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며 "경영진이 먼저 변할 것이며 회사는 사람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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