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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 LET 전용 아이폰11 출시…5G 가입자 증가세 제동걸까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09.16 17:49

아이폰11 LTE 전용 출시에 5G 가입자 증가 속도 둔화 우려
과거 사례 볼때 5G 증가세에 큰 영향 없을 것이란 전망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아이폰11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애플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 11'을 선보인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5G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충성고객이 많은 아이폰이 LET 전용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매월 50만 명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5G 가입자의 증가 속도도 둔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1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LET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월 순증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5G 가입자 증가 속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은 두터운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값 비싼 5G 전용 모델만 출시한 것과 다르게 저렴한 LTE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G 커버리지 확장 등 갈길 바쁜 이통 3사에 걸림돌로 작용한 셈이다.

이통 3사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한 이후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91만1705명으로 매월 50만 명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7월 5G 가입자가 전달보다 26만 명이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 41.4%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7만7296명과 13만6649명이 증가한 59만6612명(31.2%), 52만3852명(27.4%)으로 증가세다. 이 같은 추세에 시장에서는 연내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애플의 통신 정책이 악영향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5G 증가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5부터 LTE 서비스를 지원했는데 이전 모델인 아이폰 4S는 국내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인 2011년 11월 11일 3G 전용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며 "3G 전용 아이폰 4S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LTE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갤럭시 폴드, 갤럭시 A90 등 5G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되면서 4분기 이후에는 5G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아이폰 11이 전작 대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 11은 전작 대비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고 출고가가 낮아졌지만 디자인의 변화는 크게 없다. 이에 아이폰 판매량 전망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내려갔지만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고 정작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프로, 프로맥스 모델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량에 대한 전망치는 7500만대 이상에서 시작했다가 최근 7000만대 미만으로 내려왔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8.3% 감소하거나 최악의 경우 18%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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