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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분기 '기습' 잠정 실적 발표 전략 통했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10.07 16:26

상장 후 첫 잠정 실적 발표, 단기적 주가 부양 성공
자체 IP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전망

넷마블 본사/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기습 잠정 실적 공개 전략이 통했다.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공개한 넷마블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선보이며 주가 띄우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1% 오른 9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 한때 넷마블 주가는 전일 대비 9.15% 오른 9만5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의 주가가 이날 급등한 데는 3분기 깜짝 잠정 실적을 공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6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6198억 원으로 17.8%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이 정기적인 실적 발표 외에 잠정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이 11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한 달 앞두고 잠정 실적을 공개한 것은 시장의 추정치와 실제 실적과의 차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5174억 원, 영업이익은 29.1% 줄어든 477억 원을 올리며 시장 추정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3분기 부진한 실적 예상 탓에 지난 2일과 4일 넷마블 주가는 각각 4.35%, 5.41% 하락하며 9만 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3분기 잠정실적과 시장 추청지와의 지나친 괴리가 있다고 판단돼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이번에만 미리 잠정실적 공시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때 자세한 내용에 대해 설명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넷마블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이유로 일곱개의 대죄 등 신작들의 실적 반영과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반등을 꼽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에 의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매출 반등과 신작 일곱개의 대죄의 매출이 반영되며 외형성장을 견인했다"며 "신작 흥행에 의한 레버리지 효과와 자체 IP 기반 스톤에이지M의 중국 흥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스톤에이지M의 중국 일평균 매출은 약 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 유의미한 흥행이 기대되는 자체 IP 기반의 신작(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출시가 예정된 만큼 수익성 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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