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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눈이 되다

박금지 기자 ㅣ
등록 2019.11.06 09:06

투아트 '설리번+'


5G의 상용화로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 그 첫 문이 열렸다. 생체기능 탐지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모바일 폼팩터들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그리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하나로 연결하며 인류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초경험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초고속·초지연·초연결 5G기술을 통해 인류는 그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신체적 한계나 일부 신체적 장애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바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 음성 안내 모바일 앱이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투아트가 개발한 시각보조 모바일 앱 '설리번+'는 지난 10월 안드로이드에 이어 iOS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설리번+'는 올해 초 LG U+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더 많은 국내 시각장애인들에게 알려졌다. 시각장애로 인해 사용방법을 익히기 어려운 초보 사용자들을 위해 투아트는 삼성애니컴 사이트 및 시각장애인용 복지관과 같은 유관기관을 통해 '설리번+' 사용방법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국내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는 '설리번+'가 이미 필수 생활 앱으로 자리 잡았다.


'설리번+'는 시각보조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정보들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눈이 된다. 또 인식된 이미지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과 연결돼, AI가 분석한 이미지 결과를 토대로 음성 안내를 송출한다. 한번의 촬영으로 대상이 문자인지 얼굴인지 일반 이미지인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이 문자일 경우 '설리번+'는 해당하는 문자를 찾아 소리로 읽어준다. 우편이나 잡지, 신문 등 각종 문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대상이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의 추정되는 나이와 성별, 표정을 알려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상대가 어떤 사람이지 묘사해주기에 큰 도움이 된다. 대상이 그 외 이미지일 경우, 주변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 식별하고, 식별된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을 만들어 알려준다. 실시간 주변 환경이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갤러리 사진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외출을 준비할 때도 '설리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화면 중앙의 색을 알려주는 단일 색상 모드와 화면 전체에 많이 차지하는 색을 알려주는 전체색상 모드를 지원하며 색상을 인식하는 '설리번+'는, 외출할 때 입을 옷의 색상을 확인하고 싶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조도센서가 탑재된 스마트 폰과 함께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전면에 있는 조도센서를 통해 빛의 밝기를 탐지하고 이를 음성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전등의 점등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메라의 줌 기능을 통해 사물이나 문자를 확대/축소 하는 돋보기 기능도 제공되며, 색맹까지 동반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색상반전 안내기능도 제공된다. 이러한 돋보기 기능의 경우 완전히 시력을 잃은 장애인은 해당되지 않으며 저시력 장애인만 사용이 가능하다.


투아트의 조수원 대표는 "안드로이드 버전의 경우 올 연말부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5개국 언어로도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해외버전의 출시를 알렸다. 또 "국내에서 안정화된 서비스를 해외로도 전파해, 전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돕고, 대한민국의 소셜 벤처가 가지고 있는 저력도 알리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향후 '설리번+'가 다양한 모바일 폼팩터와 연합해 더욱 업그레이드되기를 응원하며 앞으로 청각장애인이나 기타 다른 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실생활 보조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들도 다양하게 또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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