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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톡비즈' 끌고 '카카오페이' 밀고…3조 클럽 '성큼'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1.13 16:10

작년 연간 매출 3조753억…전년비 27% 증가 전망
톡비즈 일 평균 매출 4~5억원 대폭 증가
작년 초 대비 주가 64%↑…김범수 의장 지분가치 8천억 '껑충'

카카오톡 비즈보드/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과를 거두며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메신저 광고인 '톡비즈'의 급성장과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753억원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5억원으로 17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매출 7832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이를 넘어서는 매출 8513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톡비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톡비즈 매출은 16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4분기 톡비즈은 약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플랫폼 부문에서 톡비즈 비중도 증가세다. 작년 1분기 41%, 2분기 43%, 3분기 46%까지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6~8월 톡비즈의 하루 평균 매출은 2~3억원 수준에서 연말에는 4~5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12월 4~5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올해까지 고속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신사업의 성장세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623억원으로 전년대비 105%나 증가했다. 4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년대비 6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작년 1분기 10조6000억원, 2분기 11조4000억원, 3분기 12조9000억원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해 온 카카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지난 7일 15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8일 16만500원, 9일 16만3500원, 10일 16만6000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돌파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21% 오른 16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연초(2019년 1월 2일) 대비 63.7%가 오른 수치다.

이에 지난해 연초 기준 1조 2765억원이던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는 이날 기준 2조 899억원으로 약 8134억원이 상승했다. 여기에 김 의장이 100%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 2대 주주 케이규브홀딩스 지분 가치(1조6599억원)를 합산하면 카카오 총 지분가치는 약 3조749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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