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검색 시장 재도전…"라인 기반 성공 자신 있어"

[류범열 기자]
ryu4813@chosun.com
등록 2020.11.25 14:50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일본 검색 시장에 재도전한다. 가장 큰 경쟁자였던 야후재팬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경영을 통합한데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라인과 야후 재팬을 지배할 지주회사 'A홀딩스' 초대 회장에 선임된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 리더는 25일 온라인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일본 진출에 관해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다시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두 차례 진출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네이버는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2005년 8월 서비스와 법인 모두 문을 닫았다. 야후재팬과 구글의 벽에 부딪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하면서 재기를 모색, 2007년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2013년 두 번째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가 일본 검색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해왔지만 이번 도전만큼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네이버 검색이 일본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경쟁자였던 야후재팬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경영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이해진 GIO는 라인과 야후 재팬을 지배할 지주회사 'A홀딩스'를 이끌며 일본 맞춤형으로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개발할 전망이다.

김상범 리더는 "라인은 현재 일본 최대 메신저로 성장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트위터의 2배"라며 "과거에는 (일본 검색 서비스에) 경험도 기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도 과거보다 8배 늘었고, 검색 핵심 기술도 발전해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도 나가고 네이버 유럽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