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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 자녀, 아버지 회사 재직…승계 염두에 둔 경영수업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1.25 17:08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아들·딸이 카카오 지분을 가진 김 의장의 개인 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아들·딸을 개인 회사에 취직시키고 주식을 증여하는 등의 행보를 감안할 때 김 의장이 승계를 염두에 두고 경영수업을 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IT업계 창업 1세대로 재벌 기업들과 달리 아직까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사례가 없어 더욱 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삼성은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목 받은 바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 아들 김상빈 씨와 딸 김예빈 씨는 지난해부터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현재 카카오 지분 11.21%를 가진 회사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3.74%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사실상 카카오 지분 24.95%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김 의장 개인 회사고 카카오에는 주주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자녀를 비롯, 아내와 친인척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바 있어 ‘카카오 승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의장은 최근 자신이 가진 카카오 주식을 아내 형미선 씨와 자녀 상빈·예빈 씨에게 6만주씩(262억원 상당) 증여했다.

다만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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