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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실검 부활론 대두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5.07 09:46

툭하면 카톡 오류에 이용자들 불만 폭주…"혼란 줄일 수 있는 실검 부활해야"
카톡 네트워크 관리·투자 소홀 비판도


"실검이 있었으면 진작 오류인지 알았을 텐데…카톡 오류가 인터넷 문제인지 단체 오류인지 알 수가 없다"

지난 5일 밤 갑작스런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하면서 포털 '실시간 검색어' 부활시켜달라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검이 종료돼 카톡 오류 소식을 뒤늦게 접하면서 PC나 모바일에서 카톡 앱을 삭제했다가 데이터가 사라지는 등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이용자만 4500만인 국민 메신저 카톡의 오류가 매년 반복되면서 이같은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신속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실검 부활론이 대두되고 있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 47분부터 6일 0시 8분까지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로 PC 버전 카카오톡은 일부 기기에서 아예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모바일 버전에서도 메시지 송·수신과 사진 전송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용자들은 "나만 안되는 줄 알았더니 다 안된다", "긴급 점검을 2시간 넘게 하는게 말이 되나" 등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카카오톡 이용자 대부분은 개인 PC나 모바일 문제로 인식해 앱을 삭제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실검이 폐지되면서 카톡 오류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는 "컴퓨터나 인터넷 문제인줄 알고 로그인을 계속했다"며 "네이버 실검이 있었다면 진작 오류 인걸 알 수 있었을 텐데 없어져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3월 네이버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류 발생과 최근 유튜브 접속 오류가 있었을 때도 이용자들은 실검의 순기능을 언급하며 ‘실검 부활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이같은 실검 부활론에 대해 "정치 뿐 아니라 특정집단 이익 등 오용으로 좋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기능 자체가 없어진 것"이라며 "신속한 정보를 파악하고 싶어하는 요구와 정치적 이해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 사이에서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실검 부활은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오류가 매년 반복되면서 네트워크 관리와 투자에 소홀한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작년 1월1일 새해 인사가 몰리며 2시간 동안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해 3월2일 오전에도 내부 네트워크 오류로 인해 1시간20분여 수발신·로그인 장애를 일으켰고, 3월17일에도 30분 이상 오류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다"며 "카카오톡의 국민들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투자와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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