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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40주년 특별전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 개최

박수민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5.05.08 11:38 / 수정 2025.05.08 11:40

연세대 창립 140주년 기념 특별전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 포스터

연세대학교가 창립 140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대학이 소장해 온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 《연세보감(延世寶鑑) – 연세 보물을 비추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박물관과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이 공동 주관했다. 8일 오후 3시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1층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막식이 진행되고 9일부터 일반 관람객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는 188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廣惠院)에서 출발해 140년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교육, 의료, 문화의 중심 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전시실에는 연세대의 역사와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국보, 보물 등 국가 지정문화유산을 비롯한 귀중한 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 제목인 '연세보감(延世寶鑑)'은 연세대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이자 과거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거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연세대의 이름과 역사에서 착안한 ‘연(延), 세(世), 광(廣), 혜(惠), 희(禧)’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각 주제는 연세의 정체성과 시대적 역할을 상징적으로 조망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연(延)'은 역사를 잇고 이끈다는 뜻이다. 연세대가 소장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성취를 조명했다.

일제강점기 국외 유출이나 훼손 위기에 처한 귀중한 문화유산이 연세의 품에서 보존된 사례도 볼 수 있다.

주요 전시유물은 『삼국유사』(국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목록), 『고려사』(보물), 『봉업사지 청동북』(보물), 『월인석보』(보물) 등이다.

‘혜(惠)'는 은혜를 베풀다는 뜻이다. 19세기 말 조선을 찾은 선교사들이 의료와 교육을 통해 남긴 발자취를 통해 연세의 시작점을 조명했다.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이들의 헌신은 연세대 설립 이념으로 이어졌고, 그들이 베푼 ‘혜(惠)’의 정신은 연세대가 세계에 나누는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전시 유물은 제중원 제1차년도 보고서(국가등록문화유산), 알렌의 진단서(국가등록문화유산), 에비슨 수술장면 유리건판 필름(국가등록문화유산), 언더우드 사인검 등이다.

‘광(廣)'은 터전과 학문을 확장한다는 뜻이다.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발전, 그리고 연세대학교로의 도약을 통해 공간과 지성의 확장 과정을 조명했다.

목조건물 치원관으로 시작한 신촌캠퍼스가 근대식 석조 건물로 확대돼가는 과정과 함께, 학문 분야의 성장 또한 연세의 정체성과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유물은 연희전문학교 종합계획도, 스팀슨관·언더우드관(국가지정문화유산), 연세아날로그101 전자계산기(국가등록문화유산) 등이다.

‘세(世)'는 세상을 밝힌다는 뜻이다. 근현대사의 격동속에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사회에 기여해 온 연세대의 실천을 조명했다.

근대화, 자주독립,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역사적 전환점마다 연세대가 보여준 정신과 역할을 돌아보며,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책임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다.

유물은 윤동주 친필원고(국가등록문화유산), 『독립신문』(국가등록문화유산), 대한국독립협회지장(국가등록문화유산),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국가등록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이다.

‘희(禧)'는 경사스러운 기쁨을 전한다는 뜻이다. 연세인이 국내외 문화예술계에서 남긴 자취와 그로 인해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나눈 기쁨의 순간들을 회고했다.

일제강점기의 민족문화운동부터 오늘날 글로벌 문화 성과에 이르기까지, 연세인의 도전과 성취가 가져온 감동을 소개했다.

전시품은 한강 작가(국어국문 89)의 작품(노벨문학상), 봉준호 감독(사회 88)의 시나리오(아카데미 수상작) 등이다. 특별전은 오는 9월2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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