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
양요섭은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마치 선물 상자를 열듯 설렘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 그는 이어 팬들을 보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 '나와'를 열창했다. 솔로로서는 오랜만에 팬들을 마주한 양요섭은 "2018년도에 제 첫 콘서트 이후로 5년 만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5년 전에 오신 분들도 계시고 이번 공연에 처음 와주신 분들도 계실 텐데 즐겁게 즐기고 가시면 좋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 첫 솔로 정규 앨범 'Chocolate Box' 발매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 공연이다. 양요섭은 "원래는 정규 1집 발매 이후 콘서트를 했어야 했는데 그때 코로나도 그렇고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그래서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되는 점, 미안하다는 말은 싫어하실 것 같아서 그냥 유감이라고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양요섭은 이번 공연에 대해 "앨범 '초콜릿 박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며 화이트, 밀크, 다크초콜릿처럼 솔로 아티스트 양요섭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았다고 말했다. 뜨거운 함성과 함께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을 바라본 양요섭은 '예뻐 보여'에 이어 '척', '돈 들어오면'을 가창, 달콤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요섭은 올 초 그룹 하이라이트 팬 콘 투어 이후 곧바로 솔로 콘서트 준비에 돌입했다고. 오랜만의 솔로 콘서트에, 건강 문제까지 겹쳐 쉽지 않은 준비 기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정말 행복한데 가끔은 (무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제가 5월은 많이 아픈 상태로 공연 준비를 해야했다"며 "각종 감기와 싸우다가 2주 전에는 코로나까지 찾아왔었다. 여러분들께 부담을 느끼게 하기 싫다는 생각에 아무 말 안 했는데, 이렇게 여러분을 보니 다 말하고 싶어진다"며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다. 이내 양요섭은 컨디션 난조에도 최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비터 스위트' 큐시트를 꾸몄다며 '툭'과 'Yes or No(예스 오어 노)' 무대를 이어갔다.
3부는 다크초콜릿 그 자체인 양요섭의 순간들이 담겼다. 보다 성숙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양요섭은 이별곡 '카페인', '네가 없는 곳' 무대를 꾸몄다. 특히 '네가 없는 곳' 전주가 시작되자 객석에서 슬로건 이벤트가 시작됐다. 무대 중반에서야 이를 눈치챘다는 양요섭은 "온갖 멋있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여러분이 저를 함박웃음 짓게 하신다"며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솔로 가수 양요섭의 여러 멋진 행보를 기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응원이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공연 셋 리스트에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무대들이 눈길을 끌었다. 양요섭은 '드라이 플라워'에 이어 '느려도 괜찮아', 'Body & Soul(보디 앤 소울)' 무대를 처음 선보였고, 특히 듀엣곡 '느려도 괜찮아'는 솔로곡으로 편곡해 기존 음원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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