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두뇌 서바이벌의 대표 예능 '데블스 플랜'이 더 강력해진 출연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브레인 이세돌 구단을 비롯해 과학고 조기졸업 출신 배우 윤소희부터 의사, 변호사, 보드게임 전문 유튜버까지 각양각색 인물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친다.

29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가 열려 정종연 PD를 비롯해 이세돌, 규현, 강지영, 윤소희, 세븐하이, 이승현, 정현규, 최현준, 츄, 김하린, 박상연, 손은유, 티노가 참석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전편과 달리 감옥동이 신설, 더 몰입도 높은 공간에서 두뇌 싸움을 펼친다. 정종연 PD 역시 '데블스 플랜2'의 차별점으로 감옥동을 꼽았다. 정 PD는 "이번에는 생활동과 감옥동 두 개로 거주동이 나눠진다. 참가자들이 반반씩 나눠서 들어가게 된다. 감옥동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치르는데 그 장소 이름이 데스룸"이라며 "시즌 전체 색깔이 확 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고, 그렇게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전편 12명보다 두 명 늘어난 14명 참가자가 나선다. 이세돌 구단 등 출연자들 라인업이 공개될 때마다 눈길을 끈바, 정종연 PD는 섭외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정종연 PD는 "기본적으로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는 다양한 캐릭터가 중요하다. 우리가 더 준비하면 할수록 보는 분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섭외는 지난 시즌 혹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보일만한 새로운 캐릭터를 늘 원했다. 그 안에서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심하면서 섭외했고 여러 분들이 기대할 만한 분을 모시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데블스 플랜' 이후 1년 반 만에 시즌2를 내놓게 된 정종연 PD는 더 잔혹해진 게임을 들고 왔다. 그는 "모든 게임은 새로운 게임이다. 그동안 제가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데블스 플랜'을 준비하면서 폐쇄적인 인원을 꾸려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시뮬레이션에 참가한 대학생 친구들로 팀을 꾸려서 게임 개발에 참여시켰다"라며 "고인물 게임이 아닌 뉴 게임들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연자들은 참여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정종연 PD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한 강지영 아나운서는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정종연 PD님이 만드신다고 해서 '이건 흔치 않은 기회다' 싶어서 출연하고 싶었다.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역시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이전에도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가 왔을 때 거절했었다. 이번에는 정종연 PD님이 하신다고 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규현과 츄는 '데블스 플랜2'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했다며 색다른 모습을 기대케 했다. 규현은 "오랜만에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이 나왔다. 20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제가 만든 가면이 있는데 그걸 벗어던지게 됐다. 팬들이 돌아설 수도 있겠다라는 부분이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평소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끈 츄는 웃음기 벗은 모습을 예고했다. 츄는 "보시는 분들이 익숙한, 웃음기 많은 캐릭터로 게임할 생각은 없었다. 시즌1을 보면서 야망이 생겼다. 웃음기 하나 없이 살벌하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준비했다.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연했다"라며 각오를 언급했다. 출연자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이세돌 구단은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출연했다. 부담감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제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제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데블스 플랜2'는) 생각처럼 좋은 경험이었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종연 PD는 이세돌 구단의 반전 매력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정 PD는 "이세돌 사범님을 섭외한 이유는 당연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캐릭터가 누구일까 싶어서였다. 혹시나 해주실까 해서 연락하고 만나 뵀는데 사범님이 말씀을 정말 재밌게 하시더라"라며 "승부사 기질이 있으시고, 어떻게 보면 약간 도파민 중독자 같은 느낌이 있다. 항상 큰 승부를 기다리시는 느낌"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 외에도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합류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환승연애2' 출연자이자 멘사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 156를 기록한 정현규는 "시즌1 보면서 내가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섭외가 됐을 때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주변 친구들이 제가 나온다고 하니까 하루 만에 떨어지는 거 아니냐면서 걱정하더라"라고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성형외과 의사 김하린과 기업 M&A 전문 변호사 손은유는 각각 "평생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왔는데 삶의 한 번쯤 모든 걸 내던져야 하는 운명적인 시기가 지금인 것 같아서 출연했다"라고, "지금은 일반인인 저를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데블스 플랜2'가 끝나면 오랫동안 저를 기억하게 되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려대 출신인 2022년 미스코리아 진 이승현은 "제가 목표지향적인 사람인데, 미스코리아를 하면서 예쁜 것에 대한 타이틀을 얻었으니 이번에는 똑똑하다는 이미지를 챙기고 싶어 출연했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여기에 할리우드 스타 저스틴 H. 민,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 프로듀서 세븐하이가 합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서바이벌을 펼친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오는 5월 6일 1~4회, 13일 5~9회, 20일 10~12회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