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가 장르에 국한된 음악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No Genre'를 들고 온 만큼,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뜻이 공감이 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네 번째 미니앨범 'No Genre'(노 장르)가 발매된다. 컴백을 앞두고 보이넥스트도어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 이후 약 4개월 만의 컴백이다. 성호는 "4개월 만에 다시 컴백하게 됐는데,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만큼 많은 것을 배우게 됐고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고, 명재현은 "지난 활동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는 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오늘만 I LOVE YOU'는 국내 음원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보이넥스트도어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뒤 컴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태산은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느껴지지만, 그 부담이 책임감이고 원동력이 되어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운학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곡이다. 이번 곡으로 얼마나 더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새 미니앨범에 쓰인 단어 'Genre'(장르)는 음악과 영화 등 예술 분야의 형식을 규정하는 단어지만, 때로는 그 자체가 틀이 되고 가능성을 제한하기도 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No Genre'라는 타이틀을 통해 장르라는 테두리에 자신들을 가두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고, 자신들의 고유한 개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노래한다.

태산은 "장르나 메시지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다"라며 "지난 앨범은 스토리텔링을 하거나 캐릭터를 설정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이번 앨범은 어떻게 해야 좋은 음악처럼 들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공부하며 만들었다. 곡의 주제나 가사가 달라도 한 앨범으로 봤을 때는 조화롭게 있을 수 있도록 매칭을 잘 시키면서 곡 작업을 하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명재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이넥스트도어가 얼마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지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이 친구들이 한 가지 주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해 보인다는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I Feel Good'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묵직한 베이스, 탄탄한 기타 리프 소리와 함께 직관적인 가사, 랩과 싱잉을 오가면서 보컬이 어우러졌다.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후렴구 역시 인상적으로 특정 음악 장르나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당당한 태도를 보여준다.

곡 작업에 참여한 운학은 "무대 위에서 저희의 장점이 잘 노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관객들과 뛰어놀 수 있는 곡을 만들자고 했는데, 이 곡을 듣는 순간 무조건 타이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비트 위에 내용과 멜로디를 잘 얹으면 원하는 곡이 나올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명재현은 "트랙을 듣자마자 이걸 타이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라며 "중독성이 있는 훅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파트가 노래 제목인 'I Feel Good'이 됐다. 잘 표현된 것 같아서 타이틀로 적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산은 "틀에 박혀있지 않고 장르나 메시지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 만큼, 그런 점을 잘 살려서 자유롭게 무대를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그간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신곡 활동 역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지만, 라이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명재현 역시 공감하며 "연습실에서 라이브를 할 때 인스트 소리를 꺼놓고 하는데, 그 뒤에 모니터 영상을 보면 정말 적나라하게 들린다. 그 영상을 보면서도 부끄럽지 않고 자신 있을 만큼,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 곡도 그렇게 연습해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 곡들에 비해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리우는 "지금까지 안무가 어떤 가사에 맞춰 다 같이 연기를 한다는 등의 표현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쉬는 구간이 없이 전체적으로 모든 멤버들이 풀 안무로 달린다. 그 와중에 다 같이 무릎을 꿇거나 격정적인 포인트가 많아서 힘들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한은 "그만큼 곡의 무드와 에너지를 잘 표현한 것 같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호는 이와 관련 "이번에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멤버들끼리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퍼포먼스에서는 다 같이 한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표정이나 제스처는 각자의 개성을 담지만, 군무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후렴구에는 저희가 진짜 마구잡이로 뛰어노는 듯한 안무가 있는데, 보이넥스트도어가 가진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버리지는 않았다. 그런 것을 조금 더 새로운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1960년대 팝 소울(Pop Soul) 사운드가 낭만적인 '123-78', 시티팝 분위기가 매력적인 'Step By Step', 펑키한 리듬의 '장난쳐?', 하우스 장르 기반의 팝 곡 'Next Mistake'와 지난 1월 발매된 '오늘만 I LOVE YOU', 타이틀곡의 영어 버전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돼 보이넥스트도어의 다채로운 감성을 만날 수 있다.

명재현은 "작업을 할 때 특시 신경을 쓴 부분은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었다. 저희는 보이넥스트도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고, 'No Genre'라는 제목으로 올 장르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고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자신했다.

전곡에 참여한 운학은 다 다른 장르의 곡을 작업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어떤 장르를 공부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찾아서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머리 안에서 리듬이 녹아든 것 같다. 장르에 대한 이해도는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뭐가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인지, 뭐가 우리 다운 것인지를 가장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이걸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밖에 없다는 자신감으로 곡을 작업하는 것 같다"라고 답해 보이넥스트도어가 들려줄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2023년 5월 데뷔, 어느덧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다. 데뷔 초 기대했던 만큼, 성장했는지 묻자 명재현은 "저희가 받는 사랑은 예상보다도 훨씬 큰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다. 2주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허투루 보내지 않았고 앞으로 보낼 시간도 그럴 것 같다. 가수로서 노력할 부분을 계속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상승세의 비결을 묻자 리우는 "꾸준함인 것 같다.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최고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이뤄낸 것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다 보니까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성호는 "더 나아가면 항상 저희가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것보다 더 잘하고, 더 보여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여러 활동을 거치며 아쉬웠던 점을 계속 생각하고, 다음 활동에서 조금 더 보완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산은 여기에 덧붙여 "이번 활동도 아쉬움 없이 하고 있지만, 5년 뒤쯤에 봤을 때는 어딘가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라며 "저희는 항상 성장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 등을 묻자 명재현은 "제가 '엠카운트다운' MC를 하며 '오늘만 I LOVE YOU'가 1위를 했는데, 그때 멤버들이 없었다. 직접 멤버들에게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전해고, 운학은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등을 해보고 싶고 다른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한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저희 활동을 많이 기대해 준 분들께 좋은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컴백 활동을 마친 뒤 보이넥스트도어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연한다. 멤버들은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보이넥스트도어만이 보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한 스포를 부탁하자 명재현은 "멤버들이 한 번쯤 꼭 가고 싶었던 페스티벌인데 갈 수 있게 되어서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투어를 돌면서 느꼈던 것이 관객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실력을 많이 늘려서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보이넥스트도어가 자랑스러운 팀이 될 수 있도록 잘해내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