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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 참여한 'We are'…'아이들'이라는 장르가 됐다"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5.19 18:32

아이들 기자간담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새로워진 아이들이 온다.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THE GREAT HALL에서는 미니 8집 'We are'로 컴백하는 아이들(i-dle)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앨범 활동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소연은 "시간이 이렇게 흐른지 몰랐다"라며 "재계약 이후 첫 앨범이라 더욱 열심히 준비한 만큼, 굉장히 떨리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여자)아이들(영문명: (G)I-DLE)이라는 그룹명에서 (여자), (G)를 떼고 아이들로 새롭게 리브랜딩 하게 됐다. 미연은 "처음에 데뷔를 할 때 (여자)가 붙는 것을 몰라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이름이 알려지면 꼭 이걸 떼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제 정말 우리의 이름을 찾은 것 같고, 재계약 후 다시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고 속이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전원 재계약 이후 처음 발매하는 이번 미니앨범 'We are'는 데뷔 앨범 'I am'에서 시작된 'I' 시리즈의 'I'를 'We'로 변화를 주며 앞으로도 함께할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연은 "데뷔 앨범을 통해 'I' 시리즈가 시작됐다면, 이번 앨범은 'We'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번 앨범부터는 '우리는 아이들'이라고 소개하는 의미가 담겼다. 물론 7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로 소개의 의미를 넣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We'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만큼,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우리'의 의미를 표현했다. 우기는 "기존에는 저와 소연, 민니가 많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미연, 슈화도 함께 작업을 했다.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보시면 각자 개성이 강하면서도 색깔이 많이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소연은 "기획부터 멤버 전원이 작사 및 작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그동안 세 명의 멤버가 쓰지 못했던 표현과 재미있는 것이 많이 담겼고, 앨범 색깔이 더 다채로워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이들 소연

타이틀로 선정된 'Good Thing'은 소연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 아이들 특유의 쿨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레트로 사운드의 악기들과 2절 벌스의 재치 있는 8비트 사운드가 곡에 감각적인 무드를 더한다.

소연은 "아이들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갈 곡으로 생각하면서 썼다"라며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오토튠 사운드를 가져왔는데 저한테는 되게 추억을 불러일으켰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한테는 새롭게 들릴 것 같았다. 가사 역시 새로운 표현법을 쓰려고 했는데 '그동안 아이돌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나', '여성 아티스트가 이런 가사를 쓴 적이 있나' 생각을 하며 작업했는데,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우기는 'Good Thing'을 처음 듣고 전기를 맞은 느낌이었다며 "언니한테 '오토튠 실화야?'라고 물어봤다. 그런데 듣다 보니 재미있었고 아이들이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느낌이라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민니는 "제가 태국에 있을 때 K-팝을 좋아했던 시기의 음악이 오토튠 사운드가 많았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 민니-우기

소연은 타이틀곡과 함께 리드미컬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에 개성 있는 보컬이 더해진 팝 트랙 'Girlfriend'를 작업했다. 그는 "우정에 관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사실 제가 이 노래를 3년 전에 썼는데 그때 이 가사를 부르기에는 우리가 어린 느낌이었다. 이 노래를 낼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 지금 우리가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의 가사가 있어 이제서야 세상에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우기는 아이들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디스코 장르의 곡인 'Love Tease'를 완성했다. "한 마디로 우기 다운 노래"라며 운을 뗀 그는 "소연이가 개성있게 곡을 써보자고 해서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좋아하는 장르인 디스코로 써보게 됐다. 특히 곡을 쓸 때 이 파트를 어떤 멤버에게 줄까를 고민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소연은 "우기가 중독적이고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를 잘 쓰는데, 그런 장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몽환적인 탑 라인이 매력적인 곡으로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 아이들의 감각적인 변화를 다양한 사운드로 표현한 'Chain'은 민니가 작업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 만큼, 체인처럼 묶여진 관계로 표현하고 싶었다. 또 해석에 따라 연인 관계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라며 "솔로 곡을 준비할 때는 제 감정을 위주로 생각하는데 단체 곡을 작업할 때는 멤버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잘 소화할 수 있는 곡을 쓰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이들 미연-슈화

그루비한 드럼과 재지한 코드, 따스한 브라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디엄 R&B 팝 트랙 'Unstoppable'은 단체 앨범에는 처음 수록되는 미연의 자작곡이다. 미연은 "멤버들이 그동안 멋진 곡을 많이 작업해 준 덕분에 저도 좋은 영향을 받아 작사로 시작해서 작곡까지 참여하게 됐다. 원래라면 도전해 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작업을 하면서 이 곡이 우리가 하던 것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걱정을 왜 했는지 모를 정도로 멤버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순간, 그게 아이들이라는 장르가 됐다. 멤버들을 향한 신뢰가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슈화는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발라드곡 '그래도 돼요 (If You Want)'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 소연 언니가 '이번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라고 물어봐서 긴장이 됐고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언니가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용기를 내서 할 수 있게 됐는데, 과거의 나에게 쓰는 편지라고 생각하고 작사를 했다. 한국어 가사를 쓰는 과정에서 번역기를 3개씩 돌리면서 수정 작업을 한 뒤 소연 언니한테 보냈더니 언니가 한국식으로 자연스럽게 바꾸어줬다. 완성이 됐을 때 정말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곡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소연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만큼, 아이들의 색깔이 더욱 다양하고 더 많은 재미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기는 "제가 예전에 아이들이 '빌보드 1위'를 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연이가 장난으로 1등 각이라며 삭발을 준비하라고 했다. 삭발을 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간 발매하는 앨범마다 히트작을 탄생시켜온 아이들이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성적에 대한 부담이나 압박은 없었는지 묻자 소연은 "당연하게도 매일이 압박이지만 그래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 다 그렇다. 계속 잘하고 싶고, 계속 히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우리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한다. 제가 아이들을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재미있는 것을 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즐겁게 활동을 하는 모습이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압박을 버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아이들 음악의 방향성은 어떨까 묻자 "예전에는 정말 잘 되고 싶고, 1위를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재계약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오래 다양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가 청순한 노래를 가져와도 어울릴 수 있고, 밴드 음악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봄에는 시즌송을 낼 수도 있다. 그렇게 장르나 콘셉트에 국한되지 않게 다양한 활동을 해도 이질감이 없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우기는 "그동안 아이들로서 다양한 음악을 했는데 또 새로운 것을 하게 됐다. 피로감 없이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들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We are'를 발매, 타이틀곡 'Good Thing'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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