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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태리X홍경, 이유 있는 조합…'이 별에 필요한' 넷플릭스 첫 韓 애니 출격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5.27 18:03

사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김태리, 홍경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한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한국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 언론시사회가 열려 한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홍경이 참석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다. 한지원 감독은 작품에 대해 "지구라는 별과 화성, 멀리 떨어지게 된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며 "사랑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사랑을 시작하자마자 이별을 해야하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 이별이 헤어짐만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내면의 상처를 가진 난영과 트라우마를 지닌 제이가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이별과 사랑이 가진 중의적인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리, 홍경 배우는 '이 별이 필요한'을 통해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김태리는 "일단 제안이 들어왔을 때 꿈만 같았다. 하지만 목소리 연기는 제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라며 "감독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하면서, (목소리 연기로)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은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설득이 됐다. 저도 함께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홍경은 주목받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였지만 잠시 꿈을 접고 레트로 음향기기 수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제이' 목소리를 맡았다. 홍경은 한지원 감독이 쓴 시나리오에 반한 후 2050년 한국의 비주얼과 그 속에 들어갈 자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출연을 결정했다. 홍경은 "감독님이 써주신 글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2050년이라는 배경 속에서 작화나 여러가지가 그려진다고 생각했을 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 없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떠올렸다.
두 배우 캐스팅을 완성한 한지원 감독은 성우가 아닌 배우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한 감독은 "제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난영과 제이의 성격이 있었다. 두 배우분들이 목소리뿐만 아니라 가지고 계신 에너지가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걸 넘어서 (배우의 매력이) 캐릭터에 더 영향을 받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난영이에게는 김태리 배우님의 통통 튀면서 동시에 강인함이 느껴지는 성향을 반영하고 싶었고, 홍경 배우에게는 제이의 섬세한 부분, 그리고 마냥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자도 있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두 분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여보고 싶었다. 난영과 제이가 실제 사람으로 태어나면 두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별에 필요한'은 두 배우의 실사 촬영을 병행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시도에 나선 한지원 감독은 "이 방식 자체가 해외의 큰 프로젝트에서는 종종 해온 방식이다. 배역을 맡은 배우가 액팅 모션을 해보곤 한다. 한국에서는 우리 프로젝트가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애니메이터가 상상하기 어려운, 풍부한 상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 목소리 연기에서 실사 촬영까지 겸한 두 배우도 새로운 시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일단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대본을 분석하고 연극무대처럼 촬영을 했다. 그 작업 과정 전체가 설렜다"라며 "목소리 연기는 어려운 게 너무 많았다. 실사로 연기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호흡을 해내야 했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는 호흡이 (실제 연기와)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홍경은 역시 "실사 촬영은 자유로움을 느낀 작업이었다. 부스 안에서 목소리로만 연기하다가 나와서 하니까 과감하고 자유롭게, 누나와 함께 뛰어놀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드라마 '악귀' 이후 작품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두 번째이기에 더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리는 "홍경 배우가 워낙 잘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작업했다"라고, 홍경은 "'악귀' 때도 그랬지만 (김태리 배우는)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작품 자체에 깊숙이 들어가서 다 같이 도모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산해 주신다. 저는 그냥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악귀'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이는 첫 한국 애니메이션인 만큼 감독과 배우들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태리는 "해외 분들이 한국 좋아하시지 않나.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장소들, 한국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는 상상의 파도가 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지원 감독 역시 "한국 애니메이션 신 전체에서 보면 굉장히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그만큼 모든 것을 갈아 넣어서 열심히 만들었다. 배우분들의 빛나는 협업과 에너지가 꽁꽁 뭉쳐져 있는 작품이라 설렘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리, 홍경의 첫 목소리 연기 도전과 한국과 화성, 두 공간을 오가는 매력적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는 '이 별에 필요한'은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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