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기자간담회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라는 이름의 울림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그랜드볼룸홀에서는 새 미니앨범 'Girls Will Be Girls'(걸스 윌 비 걸스)로 컴백하는 ITZY(있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GOLD'(골드)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너와 함께라면 끝까지 갈 수 있어." ITZY는 이번 앨범을 통해 차곡히 다져온 다섯 멤버의 단단한 우정을 이야기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데뷔 7년 차를 맞아 '연대'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 예지는 "올해 저희가 6주년을 맞이하면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단단하게 다져온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7년 차'에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2019년 2월 데뷔한 ITZY는 내년 2월 재계약과 관련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채령은 "저희가 7년 차가 되어 재계약을 논의한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데, 지금 회사와 열심히 조율 중에 있다"라며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류진은 "저희가 이렇게 계속 활동을 하고, 또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저희보다 앞서서 더 좋은 팀워크로 오래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꿀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저희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가수가 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Girls Will Be Girls'는 다이내믹한 비트와 규모감 있는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댄스곡으로, 함께라서 더욱 단단해지는 '우리'라는 이름의 울림을 가사로 풀어냈다. 채령은 기존 곡들과의 가장 큰 차이로 전하는 메시지를 언급하며 "'우리'에 담긴 의미가 멤버끼리도 될 수 있고, 팬들과 저희의 사이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멤버들과 이 노래를 함께 준비하며 우리의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 케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지는 신곡 가사 중 '세상에 울린 our siren / 잠든 열기를 깨워내'라는 가사가 ITZY의 결속력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며 "저희의 포부 같은 느낌이다. ITZY라는 우리의 사이렌을 세상에 울려서 노래도, 퍼포먼스도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무대에 대한 어떤 울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에서 촬영을 진행한 신곡 뮤직비디오는 세상의 시선과 편견을 형상화한 크리처 눈알새에 맞서 도망치고 저항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끊임없이 따라오는 시선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다. 리아는 "특정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중점을 둔 것은 아니고 저희가 데뷔 때부터 외치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남들의 시선이나 틀에 한정되거나 위축되지 않고 함께일 때 나다운 모습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Kiss & Tell'(키스 앤 텔), 'Locked N Loaded'(락드 앤 로디드), 'Promise'(프라미스), 'Walk'까지 5개 트랙을 수록, 함께일 때 더 강력해지는 ITZY만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방향성 역시 새 앨범과 연결되는지 묻자 예지는 "데뷔 초의 틴크러시한 콘셉트가 그때의 저희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것처럼 앞으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또 상큼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6월은 걸그룹 대첩이 예고된 상황이다. 당장 오늘 하루 동안 ITZY, 키스오브라이프, QWER, izna 등이 신곡을 발매한다. 이러한 상황 속 어떤 매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묻자 예지는 "케이팝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컴백하게 되면 더욱 즐기면서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선후배 그룹분들의 활동도 기대가 많이 되고, 동시에 ITZY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그래도 저희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만큼, 멋지고 걸크러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반응과 수식어 등을 얻고 싶은지 묻자 리아는 "정확한 수치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해외 로케이션을 비롯해 트레일러 촬영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활동이다. 그만큼의 노력을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이번에는 전에 보여드린 적 없던 카리스마를 보여드리게 된 만큼, '카리스마 있지'라고 불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예지는 "이번 컴백뿐 아니라 다른 앨범까지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또 개개인의 활동도 포함해 다양하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대학 축제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것에 이어 7월에는 '워터밤 2025'에도 출격한다며 "여름에 걸맞은 즐거운 무대를 할 예정"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ITZY 새 미니앨범 'Girls Will Be Girls'는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ITZY는 음원 발매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팬들과 함께 하는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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