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믿고 날아올라, 언제까지나 너의 날개가 될게"라는 팬들의 든든한 응원 속 도영이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다.
도영 콘서트 리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NCT 도영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Doors'(도어스)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으로 사흘간 1만 8천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마지막 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위버스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콘서트 타이틀답게 여러 '문'이 등장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기억의 문'을 여는 순간 마주하는 감정과 추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깊은 잠'으로 포문을 연 도영은 여러 개의 문과 마주한 뒤 하나의 문을 열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댈러스 러브 필드'가 흘러나오고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시작부터 도영의 압도적인 보컬이 돋보였다. 밴드 세션의 반주에 맞춰 도영은 '나의 바다에게', '반딧불'까지 연달아 가창했다. 특히 팬들과의 호흡이 시작부터 돋보였다. 도영은 팬들의 떼창과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정말 마지막 날이 와버렸네요"라며 도영은 이번 공연의 의미에 대해 "제가 여러 개의 문과 마주하고 그 문을 하나씩 들어가면 새로운 스토리가 나오고, 그 스토리에 맞는 노래를 들려드리는 형식의 공연이 될 것 같다"라며 "'깊은 잠'으로 시작해서 꿈에 빠져들었고, 다시 눈을 뜨고 문을 연 순간은 나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의 첫 장면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첫 콘서트 본 공연의 마지막인 앙코르 무대 첫 곡이 '댈러스 러브 필드'였기 때문에 그런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어스'에 도영의 '도'와 우리를 뜻하는 '어스'의 의미도 담았다"라며 "이번 공연이 '2025 도영-시즈니 콘서트'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여러분이 노래를 많이 불러주셔야 한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실제 이날 공연 내내 팬들은 함께 목소리를 보태며 도영과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깊은 인상을 남긴 섹션 중 하나는 '도영이의 재즈 바'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무대다. 도영은 NCT U 'YESTODAY'를 시작으로 '내가 됐으면 해', 'Like a Star', NCT 127의 '우산', 그리고 NCT 도재정으로 선보였던 'Perfume' 등의 무대를 재즈 버전으로 색다르게 편곡해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도영을 향해 팬들을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도영은 "오늘 좀 괜찮았나 봐요 무대가?"라며 "음악 감독님께서 정말 편곡을 멋있게 해주셨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도영은 '자전거'라는 곡 제목에 맞춰 실제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이 밖에도 가로 50m, 세로 15m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키네시스 무대, 조명과 레이저 등을 다채롭게 활용한 연출들로 몰입도 높은 공연을 완성시켰다. 또한 '동경', '고요' 등의 무대에서는 12인조 스트링 오케스트라 연주와 밴드의 협연이 더해지며 한층 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도영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새봄의 노래', '시리도록 눈부신' 등을 비롯해 2집 'Soar'의 전곡 무대까지 총 25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특히 앙코르 무대 첫 곡으로 '새봄의 노래'를 선보인 도영은 "이 곡이 지난 콘서트와 앨범의 의미가 가장 깊은 곡이었는데, 그 의미에 갇혀있지 않고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첫 곡으로 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팬들 역시 도영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까지 마친 도영의 멘트 시간이 되자 팬들은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도영아 날아올라'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냈고, '언제까지나 너의 날개가 될게'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이벤트와 '우리 믿고 날아올라'라는 카드섹션 이벤트로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앨범 'Soar'와도 연결되는 만큼, 의미를 더한 문구들이다. 도영은 "너무 좋은 말인 것 같다"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날까지 이 공연을 무사히 마친 것이 정말 뿌듯하다. 준비가 만만치는 않았다. 컴백을 비롯해 여러 이슈가 많아서 힘들었는, 무엇보다 스태프분들이 정말 고생하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정말 모든 연출도 만족스럽고 이런 공연에서 제 목소리를 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고, 팬들은 고생을 한 스태프들을 향한 박수를 보냈다.
도영은 "그리고 저한테도 정말 고맙다"라며 "정말 쉽지 않았던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고생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도 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팬들이 있기에 자신이 노래를 할 수 있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며 "사랑의 마음을 알려준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께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되니까 여러분께서 저를 집중 있게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곡으로 '쉼표'를 선물했다.
무대가 모두 끝나고 도영은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했다. 오는 10월 10일~11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찾는 것. 도영은 이번 서울 공연 이후 7월 12~13일 요코하마, 7월 16일 싱가포르, 8월 16일 마카오, 8월 23~24일 고베, 9월 13일 방콕, 9월 20일 타이베이 등 아시아 7개 지역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공연의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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