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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나요?"…첫 콘서트는 계획대로 완성한 'TWS'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6.22 21:05

투어스 콘서트 리뷰 / 사진: 플레디스 제공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첫 콘서트는 계획대로 완성한 TWS다. 한 여름날, 청춘 영화와 같은 순간들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TWS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25 TWS TOUR '24/7:WITH:US' IN SEOUL'을 개최했다. 조명이 암전 되고 무대 위에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가 등장했다. 천천히 흐르던 시간은 TWS의 데뷔 일인 '24:01:22'에서 멈추었고,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TWS가 데뷔 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 여는 단독 콘서트로 'TWENTY FOUR SEVEN WITH US'(언제나 TWS와 함께)라는 팀명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에 TWS의 지난 활동을 팬들과 되짚어가며 이들의 성장 서사를 엿볼 수 있었다. 공연의 포문을 연 곡 역시 TWS가 데뷔 전 선공개했던 'Oh Mymy : 7s'였다. "가자!"라는 외침과 함께 제목처럼 팬들을 완벽히 사로잡은 TWS는 이날 최초 공개하는 'Freestyle' 무대로 다시 한번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고, 이어 'Double Take'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한 오프닝 섹션에 이어 TWS의 청춘을 엿볼 수 있는 VCR이 상영됐고, 멤버들은 교복을 입고 등장해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무대를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뜨거운 여름 축제를 시작할 시간이 된 것. 특히 이날 하늘색 의상을 입은 팬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공연의 드레스코드였다. 특히 도훈은 '옷쇼옷쇼'라며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은 팬들이 의상을 자랑할 시간을 선사, 더욱 뜻깊은 추억으로 완성됐을 터다.

TWS는 이날 "무대를 보면 데뷔 전 선공개 곡부터 지금까지 달려온 저희의 길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멤버들은 이날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며 눈빛 연기부터 비주얼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려는 노력으로 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콘서트를 위해 42들이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계획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한 가지만 하시면 된다. 즐거운 추억 남기기"라며 공연을 즐겨달라는 당부를 더했다.

이어진 무대는 멤버들 간의 케미가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BFF'를 시작으로 'first hooky', 'Random Play', 'hey! hey' 등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은 전면 와이드 LED, 11개의 영상 리프트 등 규모감 있는 무대 장치가 돋보였는데, 리프트와 전광판을 함께 활용해 멤버들이 마치 열기구를 타고 함께 날아오르는 분위기로 연출된 무대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TWS는 다양한 레이저 효과와 컨페티 등 장치로 환상적인 여름밤의 공연을 완성했다. 

캐주얼한 착장으로 갈아입은 TWS는 'Unplugged boy',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달구었다. 무대를 마친 뒤 영재는 "저희가 열기구도 탔는데, 마치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팬들이 더 잘 보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고, 경민은 "'Random Play'에서 저희끼리 자유롭게 노는 그런 그림이 잘 담긴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팬들께서도 좋아해 주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훈은 이어 "저는 사실 콘서트를 하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순간이지만, 무대를 하면서 꿈처럼 느꼈던 순간이 있다.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는 구간이 많은데 그때마다 많은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고, 한진 역시 "멤버들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꿈같았다"라고 말했다. 신유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고, 꿈꾸던 그림인 것 같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지훈은 "꿈같았던 순간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루고 싶은 꿈이 생각났다"라며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은 멤버들, 42들과 '심야영화'를 보는 것이다"라고 다음 곡에 대한 스포(?)를 했다. 마치 영화관 같은 분위기로 전환된 뒤 '심야영화' 무대가 시작됐고, 전광판에는 멤버들의 뒷모습이 담기며 함께 영화를 보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됐다. TWS는 이날 영화 장르가 "판타지 로맨스"라며 소개했고,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들과 눈을 맞추고 손 인사를 하며 달콤한 시간을 선사했다. 

다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한 TWS는 기존의 청량한 매력만이 아닌 색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콘서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무대 중 하나인 '점 대신 쉼표를 그려'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객석에서는 "진짜 멋있다"라는 등의 감탄이 연달아 쏟아졌다. 이처럼 빠르게 흘러간 시간 속에서 지훈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며 "벌써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다"라는 말을 꺼냈고, 신유는 "함께 보낸 여름날이 모두의 청춘 속에 잊지 못할 하루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GO BACK'과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까지 마친 뒤 TWS는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팬들은 'TWS', '앙코르' 등을 외치며 다시 무대에 오를 TWS를 기다렸다. '내가 태양이라면'을 부르며 무대에 오른 TWS를 위해 특별한 플래시 이벤트를 선사했다. 경민은 "'내가 태양이라면'은 저희도 좋아하는 곡인데, 이렇게 42 앞에서 부를 때마다 행복한 감정이 드는 것 같다"라고 전했고, 신유는 팬들이 선사한 이벤트를 언급하며 "불빛이 정말 예뻐요. 무대할 때 진짜 노을을 보면서 무대를 하는 것 같았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치며 뜻깊은 감회를 전했다. 한진은 팬들을 향해 "지금까지 행복했나요? 그렇다면 저도 행복해요"라며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갔는데, 저는 아쉬운 것이 없다. 팬들의 응원과 사랑, 그리고 이렇게 옆에 앉은 멤버들과 함께 온 순간들 덕분에 다 행복한 시간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울컥한 기색으로 소감을 전한 지훈은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멤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보다 더 단단한 TWS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유는 "멤버들 한 명 한 명 정말 고맙고, 42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뒤 이날 가족들이 왔다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나요?"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더욱 좋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울컥하지만, 1년에 한 번 웃는 상남자라 울지 않겠다. 저는 강하니까"라며 말을 마쳤지만, 멤버들의 소감을 듣던 중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멤버들은 신유가 리더로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 같이 안을까요 우리"라며 청춘 영화 같은 뭉클한 순간을 완성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너의 이름'은 밴드 사운드를 더한 편곡으로 벅차오르는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TWS는 마지막까지 팬들을 향한 애정을 담은 작별 인사를 전하며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에서의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TWS는 7월 11일 히로시마 공연을 시작으로 아이치(13~15일), 후쿠오카(17~18일), 미야기(25~26일), 오사카(28~30일), 가나가와(8월 9~10일) 등 6개 도시에서 총 13회에 걸쳐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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