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서 열연한 배우 루퍼트 프렌드,스칼렛 요한슨,조나단 베일리,가렛 에드워즈 감독(왼쪽부터)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 DB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만들어낸 영화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이야기했다. 1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이날 현장에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모두 한국에 방문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루퍼스 프렌드는 "아내와 서울에 와서 연설할 일이 있었다. 그때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처음 한국에 왔던 당시를 회상하며 벅찬 모습을 보였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침부터 쇼핑에 나선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는 "아침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샀다. 그리고 아침으로 7가지 김치를 다 먹었다. 오늘 밤에 팬들도 만나는데 그것도 너무 기대된다. 한국 팬들은 늘 너무 큰 환대를 보여주신다"라고 기대감을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은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으로 등장,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며 생존을 위한 전략과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준다. 스칼렛 요한슨은 9~10살 때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을 마주했다. 그때부터 이 시리즈의 팬이었음을 고백하며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데이빗 코엡이 써준 각본을 읽었고, '쥬라기' 세계관에 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과 데이빗 코엡 각본가께서 저에게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셨다. 정말 훌륭한 대화를 이어갔다. 몇 주 후 그 대화를 작가님이 다 반영해 주시고, 덧붙여주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모든 차원에서 제가 상상한 모든 꿈이 현실이 되었다"라며 벅찬 모습을 보였다.
조나단 베일리는 공룡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을 맡았다. 그는 5살 때 처음으로 마주한 '쥬라기' 세계관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조나단 베일리는 "(공룡을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카메라를 다르게 할 수 있고, (현장에) 음악을 틀어주시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아름답게 만들어주신다"라며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어낼 팀워크가 있었다. 함께 만들어낸 순간들이 좋았고, 감사했다"라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루퍼트 프렌드 세계적인 제약 기업의 임원이자 ‘조라’에게 이번 임무를 의뢰하는 인물 '마틴'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조나단 베일리가 맡은 '헨리 박사'의 장면을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고 감탄해 남다른 팀워크를 돋보이게 했다. 그는 "조나단 베일리가 처음으로 공룡을 보고 만지면서 너무너무 경이로워하는 모습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것이 상상력의 힘 같다. '쥬라기 월드'가 알려주는 것이 상상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거 같다"라고 자기 생각을 덧붙여 설명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임무를 가지고 공룡들이 사는 섬으로 향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속에는 자연에 총을 겨눈 사람과 자연과 손을 잡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저희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지구가 괜찮으니, 사람도 괜찮을 거야'가 아니다. '쥬라기월드'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영화이지만, 그 속에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놓고 싶었다.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에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자기 생각을 담았다.
'쥬라기 월드'의 모체가 된 '쥬라기 공원'에 담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음이기도 하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쥬라기' 시리즈의 정체성과 새로움의 균형을 찾아가려 노력했다. 그는 "정확히 확신할 수 없지만, 저도 찾아가는 중이다. 이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한 건 스스로 팬이 되는 것 같다"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저를 위해 이기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워낙 팬이었고,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만들어낸 영화다"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은 제 히어로다. 산타 할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같이 미팅하면 신기하다"라고 남다른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35mm 필름으로 촬영해 과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느낌도 더했다. 로케이션 역시 실제 맹그로브 정글에서 촬영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촬영 당시 독사가 나온 에피소드를 배우들에게 숨겼던 내막을 전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0살 때 '쥬라기공원'을 극장에서 본 기억이 생생하다. 극장에서는 관객들이 다같이 체험하는 것 아니냐. 이 영화가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집단적으로 체험할 때만 가능한 경험이 있는 것 같다. 극장에서 봐달라"라고 재미를 자신하며, 관객에게 당부했다.
한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오는 7월 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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