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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Junior 25'가 되기까지…결국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7.08 16:23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주니어(SUPER JUNOR)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달릴 준비를 마쳤다.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슈퍼주니어는 정규 12집 'Super Junior 25'(슈퍼주니어 이오)를 발매한다. 업 템포 클럽 팝 장르의 타이틀곡인 'Expree Mode'(익스프레스 모드)를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9곡이 수록돼 슈퍼주니어의 20주년 내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정해진 앨범명은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005년 11월 '아시아의 등용문'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아래 데뷔한 슈퍼주니어의 첫 시작은 'Super Junior 05'라는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단기 활동 이후 멤버가 로테이션 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고, 당시만 해도 흔치 않은 다인원 그룹이었기에 '연습생 방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악평도 있었다. 

상황을 바꾼 것은 멤버들의 노력이었다. 무대는 물론, 예능 활동과 연기자로서도 활약을 펼치며 그룹을 알렸고 2006년 5월 규현의 합류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분명한 끝이 있던 그룹이었던 슈퍼주니어가 20주년을 맞이했고, 이러한 의미를 담은 'Super Junior 25'로 돌아온 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이처럼 이번 앨범은 데뷔 시점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계속해서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동해는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슈퍼주니어라는 팀에 대한 마음인 것 같다. 멤버들 모두 팀을 함께 지키려는 생각들이 더 깊어진 것 같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시원은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이 여정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규현의 합류 이후 슈퍼주니어는 승승장구 길을 걸었다. 첫 싱글 'U'(유)를 통해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첫 1위의 영예를 안았고, 그해 연말 가요 시상식 신인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슈퍼주니어를 넘어 K팝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것은 2009년 발매된 정규 3집 'Sorry, Sorry'(쏘리 쏘리)다. 국내 각종 차트 1위는 물론이고, 포인트 안무가 아시아 전역을 넘어 전 세계에 커버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슈퍼주니어는 각종 아시아 지역 차트에서 K팝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고, '한류 광개토대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려욱은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라는 이유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로 이를 꼽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콘셉트 역시 이러한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서로를 위한 시상식 'SUPER AWARDS'(슈퍼 어워즈)라는 테마 아래, 멤버들이 대기실과 복도를 지나 무대에 오르기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비주얼 변화를 담았다. 특히 예성은 멤버들에게 '20년 동안 감사했상',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하겠상'을 주고 싶다며 함께 하고 싶은 미래를 기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슈퍼주니어가 세운 기록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 슈퍼주니어의 공연 브랜드 'SUPER SHOW'(슈퍼쇼)로 세운 기록 역시 엄청나다. 그간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 194회 공연을 펼치며(2024년 번외작 'SUPER SHOW SPIN-OFF'공연 포함)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9번의 투어를 마쳤다.

특히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투어,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공연킹’ 수식어를 거머쥐기도 했다.

올해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투어인 'SUPER SHOW 10'에 돌입하며,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26년 3월까지 전 세계 16개 지역을 찾고 새로운 기록을 쌓아갈 예정이다. 규현은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전 세계에 팬들이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처럼 20주년에도 끝없이 달릴 것을 예고한 슈퍼주니어는 타이틀곡 'Express Mode'를 통해 '멋의 결정판'을 선사한다. 곡의 포인트는 현재에 멈추거나 느슨해지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은 가사로,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어우러져 슈퍼주니어의 쿨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은혁은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신곡 퍼포먼스를 통해 '원조 퍼포먼스 킹'의 귀환을 알린다. '1 step 2 step 3 step 4'라는 코러스 구간에 맞춰 전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동작, 멤버별 캐릭터를 살린 다채로운 동선과 제스처, 폭발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신동은 이번 안무 연습이 솔직히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20주년을 맞은 감회에 대해 슈퍼주니어를 이끈 리더 이특은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더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라는 다짐을 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한결 같이 우리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엘프!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려욱은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팬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무엇보다 우리 팬들이 제일로 손꼽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노래 잘한다, 역시 슈퍼주니어'라는 이야기도 듣고 싶고, 오랜만에 '1위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 복귀를 예고한 희철은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라며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늘(8일) 음원 발매에 앞서 오후 5시 유튜브 및 틱톡 슈퍼주니어 채널에서 진행되는 앨범 발매 기념 카운트다운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9시 유튜브 슈퍼주니어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온라인 쇼케이스, 이번 주 음악방송 및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해 화려한 20주년 컴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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