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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짜 '잘 자란 막내' 윤산하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7.15 10:00

윤산하 인터뷰 / 사진: 판타지오 제공

"잘 자란 막내라는 수식어를 끝까지 가져가고 싶어요. 저는 형들도 자랑하고 싶거든요. '잘 자란 막내'라는 말을 보면, 형들은 누구일까 궁금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잘 자란 막내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윤산하(ASTRO)의 두 번째 미니앨범 'CHAMELEON'이 발매된다. 컴백을 앞두고 윤산하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새 앨범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1개월 만에 미니 2집으로 돌아왔다"라며 운을 뗀 윤산하는 "길다면 길고 짭다면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저한테는 그 시간이 저를 더 깊고 단단해지게 만든 시간이 된 것 같다.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두 번째 앨범을 들고 찾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1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윤산하는 "팬 콘서트도 하고 주연으로 드라마 촬영도 마쳤다. 최근에는 아스트로 단체로 콘서트를 했는데 그곳에서 느낀 감정들이 저를 멘탈적으로 성장시켜준 것 같다. 처음 앨범을 준비했을 때보다 두 번째 준비했을 때 좀 더 제 의견을 자신감 있게 낼 수 있었고,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새 앨범 'CHAMELEON'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몸빛을 바꾸며, 순간마다 새로운 색으로 자신을 재해석하는 동물 카멜레온의 특징을 이용해 윤산하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담아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장르나 곡이든 '윤산하'라는 아티스트의 색으로 재해석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사실 많은 것 같다"라며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렇게 첫 솔로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의 앨범이 탄생하게 됐다. 지난 앨범을 통해서는 한 앨범 속에 연계성을 드러내 전체 트랙의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면, 이번 앨범은 주제인 '변화'에 맞게 계속해서 다른 느낌의 곡들을 배치해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그는 첫 앨범에 대해 "제가 시도해 보고 싶었던 음악 장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후회가 남았다. 팬들께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무조건 퍼포먼스 곡을 하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고, 더 나아가서 방송 활동까지 결정했다. 아직 춤이 재미있고,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 제가 가진 욕심을 많이 해소시키는 것 같다. 그래서 퍼포먼스 중심의 곡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EXTRA VIRGIN'(엑스트라 버진)은 컨트리 풍의 코드 진행에 묵직한 힙합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팝 트랙으로, 어떤 스타일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담은 곡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회사와 함께 골랐다. 몇십 곡 정도를 회사와 하나씩 들었는데 'EXTRA VIRGIN'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귀에 꽂혀서 제목도 그대로 쓰게 됐다. 딱 기타가 나오고 음악이 전개될 때 제가 무대 위에서 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이 곡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TRA VIRGIN'이 최상위권 올리브 유라고 하는데, 저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 많이 올라가고 싶다는 바람도 있어서 제가 강하게 밀어붙였다"라고 답했다.

솔로 가수에 대한 욕심이 생각보다도 더 큰 것 같다는 말에 윤산하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 음악적인 욕심은 다른 사람이 생각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라는 말을 듣고 싶다. 믿고 들을 수 있다는 수식어가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고,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제 노래가 있고, 제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싶은 그런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 그게 제가 음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윤산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AURA'와 몽환적이고 다층적인 상상력을 담으 여러 시선으로 해석 가능한 'Bad Mosquito', 해가 저물 무렵 시작되는 둘만의 여름밤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6PM (Nobody's Business)', 10년 동안 곁을 지켜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Love you lke fools'까지 5개 트랙이 수록된다.

윤산하는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팬송에 대해 "제가 회사에 먼저 작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드렸다.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10년 동안 곁에 있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저희가 무슨 일이 있든 저희를 믿어주고 함께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보려고 했다"라며 "1절에는 아로하(아스트로 팬클럽)와 처음 만났을 때의 풋풋한 감정을, 2절에는 저희가 10년 동안 겪은 여러 일이 많은데 서로만 있다면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쓰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작사뿐 아니라 작곡까지 참여한 곡도 있다. 새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1번 트랙 'AURA'다. 윤산하는 "제가 솔로곡 '바람', '여우별'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을 작업한 형과 세 번째로 함께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인트로 곡이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심박수가 낮아지는 듯한 사운드를 많이 사용했고, 가사에는 내 아우라는 사라지지 않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너한테 맞춰줄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솔로 앨범으로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기까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마냥 순탄하게만 흘러갔던 것은 아니다. 가까웠던 멤버를 떠나보내며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다. 윤산하는 "그때 당시에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노래를 들을 힘도 없고, 듣기도 싫었다"라며 "그때 저를 이끌어준 것이 멤버들이었다. 은우 형이 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움직여야 다른 멤버들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했을 때 정말 고마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드는 생각은 정말 제가 연습생 때부터 인생의 반을 함께한 형이고, 같이 유닛 활동도 하면서 형한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성품이나 퍼포먼스, 매너 같은 것도 그렇고 그런 것을 이번 앨범에 녹이려고 했다. 저 윤산하의 앨범이기도 하지만,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문빈 형의 모습도 녹아있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내년이면 벌써 10주년이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묻자 "처음 데뷔했을 때 10년 뒤를 떠올렸을 때 진짜 잘 되고 있겠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저희가 바라던 대로 온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다. 그런 추억과 여러 상황이 지금의 저희를 만들었고, 멤버들끼리 서로 건강하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또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아스트로 역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다음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 것 같냐고 묻자 윤산하는 "더 빠르게 다가올 것 같다"라며 "10년 뒤면 35살인데, 멤버 형들과는 그때도 재미있게 놀면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샤이니 민호 형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형도 솔로 활동과 팀 활동, 그리고 연기까지 병행 중이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나중에 10년 뒤에도 체력만 괜찮다면 음악이든, 연기든, 저만의 색을 뿜어내면서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쇼케이스 당시 차은우를 넘는 것은 목표로 삼았던 윤산하다. 여전한 목표인지 묻자 그는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의 목표로 삼으려고 한다. 진짜 한참 멀었지만, 활동도 하고 작품도 동시에 나오다 보니까 조금은 더 퍼센트가 올라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솔로계의 'EXTRA VIRGIN'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그는 "아스트로로서 꿈의 무대에 다녀오게 됐는데 새롭게 목표가 생긴 것이 혼자서도 그 공연장을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형들을 초대해서 '막내 이렇게 컸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해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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