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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보다 더 어울릴 순 없다"…조정석X최유리의 무해한 가족 코미디 '좀비딸'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7.21 18:16

사진: NEW 제공

조정석표 코믹 영화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여기에 부성애까지 착실하게 챙겼다. 간만에 볼만한 가족 영화 '좀비딸'을 통해서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좀비딸' 언론시사회가 열려 필감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작품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쓴 필감성 감독은 "원작이 단행본만 7권이나 되는 분량이다 보니까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라며 "뒷부분은 저희가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인물들을 간소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인물들의 방향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 '좀비딸'은 코믹 드라마 장르를 가져가면서도 좀비물에 충실한 미술적 요소로 눈길을 끌었다. 필감성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 그 중간 지점의 밸런스를 잡은 일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필 감독은 "수위 조절을 해야 했다. 밸런스를 잡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초반에는 무섭고 짜릿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좀비가) 사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했다. 하지만 코믹 드라마이기 때문에 51대 49 정도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코미디까지 해야 해서 가장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딸바보'인 조정석은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정환'으로 분해 짙은 부성애를 표현했다. 조정석 역시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그렇고 촬영하면서 제가 너무 감정에 동화돼서 힘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작품에 유쾌한 요소들이 많은데 촬영하면서 너무 동화된 나머지 감정이 넘쳐흘러서 그 부분을 조절하느라 정신없게 촬영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가장 와닿기도 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다"라고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조정석은 '좀비딸'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조정석은 "배우 조정석과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이보다 더 저와 잘 어울리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저에게 잘 맞는, 충분히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며 '좀비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잘 자란 아역 최유리는 타이틀롤로 나선다. 세상에 마지막으로 나선 좀비이자 정환의 하나뿐인 딸 '수아'로 나선 최유리는 수 시간에 걸친 좀비 분장뿐 아니라 움직임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소화했다. 고된 현장에도 최유리는 선배들과 함께한 현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에 많이 존경하고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한 배우분들이셨다.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촬영하면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뜻깊은 현장이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선배들이 박수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여기에 이정은과 조여정이 각각 어촌 마을에 사는 수아의 할머니 '밤순',  '정환'의 첫사랑이자 어촌 마을 선생님으로 부임한 '연화'로 분해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 역시 이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오늘 처음 봤는데, 잘 만들어진 작품을 여러분께 보여드린다는 게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고, 조여정 역시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어서 얼굴을 다시 만지고 오느라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환의 오랜 절친 '동배' 역의 윤경호는 "저도 딸 아이 아빠로서 참지 못하고 눈물이 났다. 극 중 딸의 사진을 보고 의지를 되찾는 정환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위기가 올 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사랑과 의지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뜻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다소 익숙한 좀비 소재에 가족 서사지만 그 안에 웃음과 감동을 충실하게 담아낸 '좀비딸'은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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