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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타 총기 액션과 달라"…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한 김남길X김영광의 '트리거'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7.22 12:51

사진: 넷플릭스 제공

어느 날 의문의 택배가 도착하고, 그 속에 총이 들어 있다면 그 총을 손에 쥘 것인가. 각자의 사정으로 총을 손에 쥔 사람들의 이야기가 '트리거'에 담긴다. 전문적 총기 액션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총이 스며들어 간 상황이 어떤 스릴을 펼쳐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열려 권오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이 참석했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오승 감독은 작품에 대해 "총기가 불법인 대한민국에 총이 풀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답답한 현실 속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트리거'는 여타 총기 액션물과 다르게 불특정 다수의 손에 총이 쥐어진다는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권오승 감독은 타 액션물과의 차별점으로 '총' 그 자체를 꼽았다. 그는 "다른 액션은 총을 싸움의 도구로 사용하는데, '트리거'는 총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용한다. 누구의 손에 총이 들리느냐에 따라 다른 액션이 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 총을 전혀 모르는 사람, 게임에서만 다뤄본 학생 등 다 다른 반응이 있다. 그런 점이 다른 액션 장르와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과거 위험 분쟁 지역에서 군 스나이퍼 출신인 현직 순경 '이도' 역을 맡았다. 이도는 불법 총기 사건을 마주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드는 인물이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이라는 기획 자체에 끌렸다"라고 운을 뗀 김남길은 이도를 "아이러니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도는 군인 생활을 하면서 스나이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후에 가치관과 철학을 바꾸고 그 달라진 생각을 가지고 '총을 들지 않겠다' 다짐한 후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액션 장인' 수식어를 가진 김남길은 '트리거'에선 그간 보여준 시원한 액션과 다른 모습을 소화한다. 그는 "이번엔 절제된 액션을 하려고 했다. 이도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야 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 온 캐릭터다. 그래서 단순히 누군가를 해하는 과격한 총기 액션보다 절제된 모습이 맞다고 생각했다. 일반 액션과는 콘셉트적으로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김영광은 이도와 공조하는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으로 분한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문백은 뛰어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이도에 조력한다. 김영광은 캐릭터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이도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조력자인데, 자유로운 캐릭터이지만 나중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대감이 있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김남길과 김영광은 '트리거'를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현장 호흡을 묻는 말에 김남길은 "김영광 배우가 이전에 한 작품들을 봤을 때 로맨스에 특화된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장르물로 만나게 되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포텐이 터지더라. 그간 보지 못한 이미지와 연기 톤 같은 것들이 되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광이는 드러내 놓고는 아니지만 촬영 들어가면 배려하고 티키타카를 맞춰준다. 촬영이 진행되다 보면 뒤늦게 (영광이가) 이런 배려를 해주고 있었구나 싶을 때가 있다"라고 떠올렸다.

김영광은 "워낙 액션 강자이신 선배님이시지 않나. 워낙 리더십도 강하고 카리스마도 있으셔서 저는 굉장히 편했다. 기본적으로 (김)남길 형이라면 다 받아주시겠지 하는 생각을 했고, 또 잘 받아주셔서 재밌게 찍었다"라고 화답했다.
캐릭터와 착 붙은 캐스팅을 완성한 권 감독은 두 배우 여야만 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연기는 당연히 잘하는 분들로 모셨다. 그러면서 이도는 무게감이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있어야 했다. 게다가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는 호소력도 있어야 했는데 제가 평소 봐왔던 김남길 배우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다"라며 "'문백' 역은 대본 작업을 끝낸 다음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영광 씨였다. 김영광 배우는 연기 폭과 깊이가 계속 진화하는 배우 같더라.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야 할 문백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었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총기 청정국 한국에서 벌어진 발칙한 상황. 그 속에서 펼쳐지는 김남길과 김영광의 연기 케미스트리까지 즐길 수 있는 '트리거'는 오는 25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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