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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염정아♥박해준이 끌고 최윤지♥김민규가 민다…'첫, 사랑을 위하여'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7.30 15:39

사진: tvN 제공

무더운 한여름, 청량한 첫사랑 스토리로 청춘과 중년 모두를 취향저격할 드라마가 온다. '갯마을 차차차', '일타스캔들', '엄마친구아들' 등에서 따뜻한 로맨스를 보여준 유제원 감독이 이번엔 모녀와 부자의 이야기로 또 하나의 힐링을 선사한다. 믿고 보는 배우 염정아와 박해준, 라이징 신예 최윤지와 김민규가 합류한 '첫, 사랑을 위하여'를 통해서다.
30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유제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가 참석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은 작품에 대해 "보여드릴 게 많은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이어 "눈만 맞으면 싸우는 두 모녀의 이야기다. 이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시골 마을에 정착해서 살게 되는데 거기서 두 부자를 만난다.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있고 로맨스도 있다. 관계의 성장, 멜로의 성장, 또 개인으로서의 성장도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첫사랑' 사이 쉼표가 들어간 제목으로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 감독은 "제가 정한 제목은 아니고, 작가님이 정해주셨다.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가 관용적으로 쓰는 '첫사랑' 사이에 쉼표가 찍힘으로써 처음과 사랑이라는 말이 강조되는 게 아닌가 싶다. 왜 그사이에 쉼표를 찍었을까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게 우리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활약한 염정아는 러블리한 중년 첫사랑 캐릭터를 맡았다.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 '이지안' 역을 연기한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유제원 감독을 꼽았다. 염정아는 "일단 책이 재밌기도 했지만, 유제원 감독님과 일 해보고 싶었다. 함께 해보니 정말 좋았다. 주위 배우들도 유 감독님과 일한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한다. 좋은 기회에 멋진 드라마를 함께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깊은 신뢰를 전했다.

실제 슬하에 두 남매를 둔 염정아는 극 중 딸을 키우는 설정에 과몰입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까 공감이 많이 됐다. 효리(최윤지)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는 상당히 말을 잘 들었는데 늦게 사춘기가 왔는지 저에게 매일 반항한다. 하지 말라는 것만 하고 말도 밉게 하니까 상처받는다"라며 "(지안에게) 많이 공감돼서 저도 속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으로 세계적 사랑을 받은 박해준은 결이 다른 첫사랑 캐릭터로 돌아왔다.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염정아)의 첫사랑인 싱글대디 '류정석'으로 분한 박해준은 두 인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둘 다 사람에 대한 배려나 사랑이 넘치는 인물이기는 한데, 양관식은 태생부터 직진하는 사람이고, 정석은 마음이 약간 닫혀 있는 사람이라 그걸 여는 과정이 이야기에 담긴다. 다른 성향이지만 기본적으로 둘 다 좋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첫, 사랑을 위하여'로 첫 호흡을 맞춘 염정아와 박해준은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염정아는 "박해준 씨와 함께한다고 해서 되게 기대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이제는 정말 정석으로 보인다. 사실 제가 해준 씨보다 나이가 많은데 극 중에서는 오빠로 나와서 '이게 괜찮을까?'하고 걱정했지만, 연기할 때는 정말 오빠처럼 느껴졌다"라고 떠올렸다.

박해준 역시 "평소에는 선배님이라고 부르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오빠가 된 느낌이 든다. 주변 분들에게 정아 선배님 같은 사람이 정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번에 내가 한 번 (선배님의) 단점을 찾아보자'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도 찾는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는 저를 쑥 상황으로 밀어 넣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 이런 분들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염정아와 박해준, 두 중년의 로맨스뿐 아니라 풋풋한 청춘 로맨스까지 담았다. 라이징 신예 최윤지와 '프로듀스 X 101' 출신 김민규는 청량한 비주얼 합으로 청춘의 사랑을 그린다. 로맨스와 함께 각각 모녀, 부자 케미까지 소화한 두 사람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반듯한 의대생에서 제대로 삐딱선을 탄 이지안(염정아)의 딸 '이효리' 역을 맡은 최윤지는 '첫, 사랑을 위하여'가 첫 주연작이라며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사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고, 또 잘 챙겨주셔서 행복하게 찍고 있다"라고 운을 뗀 최윤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 '국민 딸'을 꼽았다. 그는 "아직도 (염정아)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 같다. 함께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정말 엄마로 느껴졌다. 정말 따뜻한 분이시고 요즘에는 엄마(염정아)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 선배님과 함께 한 건 제게 최고의 행운이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규는 류정석(박해준)의 아들이자 꽃 농사꾼 '류보현'으로 분한다. 박해준과 부자 관계를 맡은 김민규는 "(아빠 류정석 역은) 친구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한, 저에게는 의지가 되는 산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박해준) 선배님에게 묘한 애틋함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해준은 "감독님이 저에게 '민규랑 많이 닮았어요' 하시는데 그 이야기가 참 좋았다. '내가 저 정도인가'하면서 흐뭇했다"라며 "우리 부자는 서로 믿어주는 든든한 관계다. 기본적으로 바르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힘이 된다"라며 김민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흠잡을 곳 없는 캐스팅을 완성한 유제원 감독은 "명절에 가족들이 모인 것처럼 매번 저러는 것도 대단하다 싶을 정도"라며 "배우들이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만족해 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한 염정아의 말처럼, 무더운 한여름 밤 힐링을 선사할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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