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유도 문구 없이 ‘효능감’에 초점 맞춘 메시지로 고정관념 비틀어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초대형 전광판서 첫 공개, 10월까지 전국 송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가 기부와 나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2025 연중 브랜드 광고’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비영리 광고에서 흔히 쓰이던 ‘기부’나 ‘나눔’과 같은 유도 메시지 언급을 과감히 배제하고, 기부가 주는 ‘효능감’과 자기긍정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딩 캠페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광고는 지난 1일 사랑의열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 이후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사랑의열매 광고인 줄 몰랐다”,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열매가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의 사연을 전면에 내세우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생을 대하는 특별한 태도와 나눔의 진정성을 메시지로 담았다. 해당 메시지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발간한 『기부트렌드 2025_효율과 낭만, 기부감각을 깨우다』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해당 보고서는 ‘스스로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기부를 선택한다’는 효능감 중심의 기부를 올해 핵심 트렌드로 제시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기부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감정적 실천이다”라며 “이번 광고는 조금 힘들어도 좋은 선택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감정적 가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 배우 이혜영·차주영 모델 참여…독보적 매력으로 자기긍정 메시지 전해
사랑의열매 2025 연중 브랜드 광고 포스터/사랑의열매 제공
이번 캠페인의 모델로는 배우 이혜영과 차주영이 투톱으로 참여했다. 이혜영은 영화·드라마·연극을 넘나드는 개성 있는 연기로 ‘이름이 곧 장르’라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최근 영화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역에 도전해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와 <원경>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꾸준한 도전과 진정성 있는 행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두 배우는 광고에서 “남처럼 살 건지, 남달리 살 건지”, “비교해본 적 없어요” 등의 대사를 통해 나눔에 대한 낡은 정의를 비틀고, 스스로를 긍정하는 태도로 나눔을 바라보게 한다. 영상 속 흑백과 강렬한 레드 톤 대비와 절제된 움직임은 메시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 광고 포스터 또한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나요?”라는 문구를 통해 자기긍정에서 출발하는 나눔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 광화문광장 앞 전광판서 첫 공개, 초대형 스크린으로 몰입감 더한다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최초 공개된 연중 광고 장면을 한 시민이 촬영하고 있다/사랑의열매 제공
이번 광고는 1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외벽 초대형 전광판(가로 20m, 세로 60m)에서 최초로 송출됐다. 광화문광장은 매년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 기간에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되는 장소로, 사랑의열매 브랜드의 상징성과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의 송출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광화문은 명동, 해운대와 함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돼 대형 디지털 광고 집행이 가능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같이 시각적 몰입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송출되는 이번 광고는 대중에게 사랑의열매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랑의열매 ‘2025 연중 브랜드 광고’는 오는 10월 31일까지 TV, 유튜브, 옥외 전광판, 대중교통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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