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셰프 제작발표회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19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과 배우 임윤아, 이채민,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이 참석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특히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불패 신화를 기록한 장태유 감독의 연출작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장태유 감독은 "사극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운 연출자로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여인천하' 조연출 출신으로 그 뒤에 사극 '바람의 화원'을 연출했고, '뿌리 깊은 나무'를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맨날 시골과 지방 등을 다녀야 하니까 싫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때가 그립다. 사극이 없어지는 상황이 안타깝고, 할 수 있을 때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 급하게 들어오게 됐는데, 재미있게 끝을 냈고 맛있게 드실 일만 남았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타임 슬립 소재는 여타 드라마에서도 많이 사용된 만큼, '폭군의 셰프'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 묻자 "우리 드라마의 특징은 요리에 조금 더 진심이라는 것 같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단순한 직업군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리들이 등장한다"라며 "대본이 나오면 요리를 연구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찍을지 설계를 하고, 푸드 전담팀도 따로 있을 정도였다. 그런 과정이 즐거웠고, 타임 슬립에는 크게 방점을 두고 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임윤아는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발탁된 이후 돌연 과거에 불시착하게 되는 '연지영'을 맡는다. 임윤아는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져서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라며 "한편으로는 요리라는 소재 역시 흥미로웠다. 평소에도 관심이 많던 소재인데, 과거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서 끊임없이 개척하고 자신의 길을 걸으며 꿈을 향해가는 모습이 굉장히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솔직하고 당당하면서도 현명한 연지영 셰프의 매력에 푹 빠져서 선택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태유 감독은 임윤아 캐스팅과 관련해 "이 작품은 폭군의 '셰프'다. 셰프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했다. 프렌치 셰프면서 과거로 가서 폭군을 만나 살아남기 위한 요리를 하고, 사랑도 이뤄가야 하기 때문에 사극에 대한 경험도 있으면서, 요리사처럼 보일 수 있어야 했다. 이걸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생각하며 윤아 씨 정도가 아닐까 희망을 품었는데 서로 시간이 잘 맞아서 운명처럼 하게 됐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깜짝 놀랄 만큼, 본인이 많은 것을 소화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요리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던 만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임윤아는 "작품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요리 학원을 다니면서 기본적인 칼질이나 재료 손질을 배우고 요리 자문 선생님이 계셔서 드라마 안에 나오는 요리들을 다 한 번씩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전문용어들도 귀에 들어오고 눈에 익숙해지고 그런 것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답하며 "칼이나 불 등을 사용해서 조금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촬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준비를 잘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잘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채민은 절대 미각을 가진 '연희군 이헌' 역을 맡는다. 혈기 왕성하고 까칠한 성격에 궁궐 안 사람을 모두 불신하며 오직 자신의 판단만 믿고 폭정을 일삼는 탓에 폭군이라고 불린다. 이채민은 "경험이 많이 없는 신인이었는데 이런 큰 역할을 주신 것에 있어서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열심히 분석하고 연습했다. 모든 것을 쏟아내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채민은 기존 캐스팅됐던 배우가 사적 논란으로 하차하게 되며 급하게 자리를 채운 케이스다. 장태유 감독은 "드라마 촬영하기 전 준비 기간에 일어난 일이었다"라며 "처음부터 생각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만난 이채민 배우에게 120퍼센트 만족한다. 준비도 열심히 했고,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늦게 합류했지만 승마나 활쏘기 등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준비를 했다. 또 복근이 자주 나오는데, 보통 스케줄을 미리 알려줘야 하는데 꾸준히 운동을 해서 아무때나 찍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폭군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묻자 이채민은 "이헌이라는 인물을 카리스마 있게 써주신 덕분에 그대로만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께서 카리스마라는 것은 여유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계속 여유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사를 치려고 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폭군을 사로잡게 되는 셰프라는 것이 메인 설정이다.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는지 묻자 장태유 감독은 "전작들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좋다"라며 "이게 정통 멜로는 아닌데 두 사람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 드라마다. 요리를 통한 사랑의 완성이기 때문에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맛으로, 향으로, 분위기로 사로잡아야 하는데 보는 순간 바로 그림처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은 "채민 배우를 처음 보는 스태프들도 '쟤는 누구야?' 했다가도 다들 끄덕끄덕하면서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고, 포옹 신이나 키스 신 등에서도 다들 정말 설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라고 전해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이헌(이채민)의 승은을 입고 숙원의 자리에 오른 욕망 가득한 '강목주' 역을 맡은 강한나, 왕 이헌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제산대군'으로 분하는 최귀화, 폐비연씨 사건의 핵심키를 쥐고 있는 이헌의 조모 '인주대왕대비' 역의 서이숙, 이헌의 누이 휘숙옹주의 부마로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가이자 지략가 '임송재'를 연기하는 오의식 등 배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오의식은 "세자의 어린 시절부터 형처럼, 친구처럼 함께 자란 인물이라 왕의 마음을 잘 알고 있어 적재적소 원하는 것을 내주기 때문에 총애를 받는데, 그 마음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다"라며 "제가 중간에서 어떤 사건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하고 완화시키기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이헌과 연지영의 관계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요소들이 재미를 풍성하게 해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장태유 감독은 "주말 저녁에 석수라를 차리는 마음으로 12첩 반상을 준비하듯 12편의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정성껏 준비한 '폭군의 셰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끝까지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오는 23일(토)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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