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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민영 "지금 뭘 찍고 있나 생각들 정도"…무한 변신 예고한 '컨피던스맨 KR'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5.09.01 16:38

컨피던스맨 KR 제작발표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캣우먼이 됐다가, 강원도 산골 소녀가 됐다가, 한 번은 사극 촬영을 했는데 주종혁 씨가 저를 보고 '언년아'를 외칠 때 내가 지금 뭘 찍고 있는 거지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컨피던스맨 KR'을 통해 무한 변신을 예고했다. 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컨피던스맨 KR'(극본 홍승현·김다혜, 연출 남기훈)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과 배우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참석했다.

'컨피던스맨 KR'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세 명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돈을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남기훈 감독은 "박민영을 중심으로 한 3인조(팀 컨피던스맨)이 사기를 치면서 동시에 사건을 해결해 가는데, 그러면서 수수께끼 같은 과거사와 연결된 지점을 풀어가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흥행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컨피던스맨 JP' 원작을 한국식 재해석으로 완성해 차별화를 선언하며 'K-케이퍼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남기훈 감독은 "원작도 훌륭하지만, 한국식으로 바꿀 때는 사기를 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집중했다. 윤이랑의 전사(과거 상황)를 한국적으로 담으려고 애를 썼는데, 그 부분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불법 도박, 대리 수술, 돈세탁 등 현재 이슈화된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꼬집는 것은 물론, K-드라마의 장점인 인물 간의 관계성과 숨은 서사, 주인공들이 사기를 치는 근원적인 이유를 담아 공감대와 당위성을 형성,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웰메이드 케이퍼 코믹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기훈 감독은 "여러 빌런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응징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부분을 바로 보려고 노력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큰 줄기가 되는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지는데, 그 부분을 주안점으로 시청해주시면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박민영은 IQ 165, 상위 1%의 두뇌를 지닌 '팀 컨피던스맨'의 리더 '윤이랑'을 맡는다.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매력의 소유자로, 유학생활 중 돌연 귀국해 비밀리에 '팀 컨피던스맨' 사업을 론칭한다. 그는 "사기꾼들 사이에서 높은 아이큐를 내세워 플랜을 짜고 각각 할 역할을 주는 리더 역할이다"라며 "약간 소시오패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면에 깊은 히스토리가 있다. 변신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배우라면 탐나는 역할을 맡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전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 줘'를 흥행시킨 이후 복귀작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작품도 흥행에 자신 있는지 묻자 "처음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작품이라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다"라며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나름대로의 부담은 있다. 여러 글로벌 국가에 나가는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모두가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묻자 박민영은 "전작에서 당하고 살았다면 이번에는 당하지 않고 다시 갚아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던 것 같다"라며 "특수분장이 3시간씩 걸려도 다들 정말 잘해주셨고 재미있게 웃으며 촬영했다. 저희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분장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박민영은 "처음에는 이런 변신이 많은 블랙 코미디가 처음이라 소심하게 다가갔는데, 점점 대결 구도가 생기듯이 변신할 일이 있으면 다들 좀 더 하고, 더 하고 이랬는데 마지막에는 '나는 안 되겠다.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퀄의 변신이 있으니 그 부분을 시청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 캐릭터마다 말투나 연기 톤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희순은 '팀 컨피던스맨'의 정신적 지주이자 센스, 유머, 노련함과 포스까지 갖춘 '제임스'를 맡아 데뷔 35년 만에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까 코미디를 기다렸고, 변신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그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랴고 말했다.

변신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는지 묻자 박희순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한 회당 최소한 두 가지의 캐릭터를 했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원작과의 큰 차별점이 있다면 분장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 어떤 역할은 한 여섯 시간 넘게 분장을 한 적도 있는데, 보통 분장팀과 회의를 하니까 다른 스태프분들은 분장을 모를 때도 있다. 분장을 하고 등장했을 때 처음에는 못 알아보다가 깜짝 놀라는 그 반응이 재미있었다. 어떤 캐릭터는 감독님도 모를 때가 있어서 빵 터져서 웃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주종혁은 엉뚱함과 순수함, 허당미와 열정이 빛나는 '팀 컨피던스맨' 막내 '명구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항상 중심축에 있다고 믿지만, 어떤 사건을 행할 때마다 혼자 모르고 당하게 된다"라며 "두 선배님과 한 팀으로서 재미있는 것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다양한 역할을 한 작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다양한 분장에 대해 주종혁은 "AI 빼고는 다 한 것 같은데 신기했다. '복면가왕'에서의 모습처럼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아닌 기분이 든다. 나를 못 알아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남기훈 감독은 "세 분이 승부욕이 발동해서 매회 자발적으로 굉장한 변신을 하는데 그게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분장뿐만 아니라 상황도 다양하다. 올드 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계속해서 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것을 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그림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포인트를 밝혔다.

박희순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세 명의 앙상블이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 같고, 세명의 부 캐릭터들도 하나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작품이 짤 생성에 최적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자체도 그렇지만, 표정과 과장된 몸짓이 많아서 많은 짤과 숏츠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 사람 외에도 화려한 특별 출연 라인업이 예고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남기훈 감독은 이들의 섭외와 관련해 "친분을 떠나 캐릭터와 가장 부합하는지에 따라서 리스트 업을 해서 최적의 캐스팅을 하려고 했다"라며 "그다음에 인맥 등을 총동원해서 적극적인 대시를 했는데, 다들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하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세 분의 앙상블 외에 각 회마다 등장하는 빌런들도 충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컨피던스맨 KR'은 오는 6일(토)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쿠팡플레이에서 동시에 첫 공개되며,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국내를 제외한 2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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