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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다미X신예은의 우정이 꽃 핀 '백번의 추억'…80년대 청춘 케미 기대해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5.09.11 16:39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김다미와 신예은이 80년대 안내양으로 변신, 그때 그시절 청춘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참석했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 극 중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 모범 안내양이자 K장녀 '고영례'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작품에 대해 "1980년대와 안내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그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 모범 안내양이자 K장녀 '고영례' 역을 맡았다. 고영례는 성실하고 총명한 모범 직원이지만, 회사에선 엄청난 집념을 가진 '은근한 또라이'로 통한다. 이남이녀 중 장녀인 그는 가정에 헌신하면서도 언젠가 대학에 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놓지 않는다.

김다미는 첫사랑의 감정에 집중하며 영례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첫사랑을 느낄 땐 그 감정에 되게 커다랗게 여겨지지 않나.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고, 영례가 첫사랑의 감정을 느꼈을 때 크게 표현하는 것들을 시대에 맞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신예은은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입 안내양이자 본투비 걸크러시 '서종희'를 연기한다.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종희는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고졸은 필수라는 영례의 설득에 못 이겨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외형적인 부분에서부터 다른 버스 안내양과 다른, 조금 독보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운을 뗀 신예은은 "특별해 보이고 눈에 띄는 이미지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긴 생머리를 유지하고 시크한 매력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백번의 추억'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다미는 "예은이와 제가 엄청 외향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처음에는 서로의 분위기를 보면서 차근차근 친해진 것 같다. 이상하게 '친해져야겠다'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연기하고 캐릭터에 스며들면서 점점 더 (예은이의 존재가) 크게 느껴지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많은 친구더라. 신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되게 멋졌다. 많이 배웠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신예은 역시 "다미 언니가 가진 차분함과 온화함, 따뜻한 미소가 제가 이 작품에 적응하고 종희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미 언니 연기를 보면서 감탄할 때가 되게 많았다"라며 "언니 눈을 보고 연기하면 제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의 연기를 하게 되더라. 그런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종희가 영례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저도 언니의 삶을 응원하게 됐다. 누가 괴롭히면 대신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이젠 애틋하고 소중한 사이"라고 화답했다.
허남준은 백화점 사장 아들이자 버스 안내양 영례, 종희와 운명적인 만남 후 첫사랑을 느끼는 고3 학생 '한재필'로 분한다. 김다미, 신예은에게 "한 수 배웠다"라고 말한 허남준은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 친구가 '백마 탄 왕자'라 재수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친구다. 부잣집 아들이지만 상처가 있다. 그런 모습을 감추고 사는 인물이라 평소 현장에서는 더 아이처럼 굴었고, 슛이 들어가면 그 여린 마음을 가리고 연기하려 했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30대 중반 나이에 19살 소년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멋쩍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허남준은 "일단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했다. 할 수 있는 건 머리, 메이크업, 옷이었다. 제가 따로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마음만 어리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김상호 감독은 세 배우를 통해 시청자에게 80년대 추억을 소환한다. 캐스팅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이야기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데, 전반부에는 풋풋한 모습이라면 후반부는 성숙해진 모습이 나온다. 그것까지 보시면 왜 이 세분이 캐스팅되어야 했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8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향수를,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백번의 추억'은 오는 13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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