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로 '흥행 보증 수표' 수식어를 굳혔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해 온 임윤아는 매 작품 자신의 매력을 한껏 펼치며 국내외 시청자를 매료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쓴 임윤아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앰매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극 중 임윤아는 갑자기 조선시대로 떨어진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셰프 '연지영' 역을 맡았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 TV 시리즈 1위에 오르며 국내외 흥행했다. 기분 좋은 성적을 들고 현장에 등장한 임윤아는 '연지영'의 발랄함이 묻어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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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폭군의 셰프'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끝내는 마음이 아쉬울 것 같은데,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배로 많았던 작품인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른 작품이었다. 거의 작년 초쯤부터 연지영을 생각하면서 지내온 시간이 쭉 이어졌다. 그래서 유독 이 작품을 떠올렸을 때 찡하고 울컥하는 감정들이 같이 오는 것 같다."
Q.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1위까지 하면서 해외 시청자들도 매료했다."'킹더랜드' 때도 비영어권 1위를 했는데 '폭군의 셰프'로도 1위 하게 돼서 더 기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고 계시다는 걸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 실감이 안 나면서도 전 세계 1위라는 게 기분 좋은 소식이지 않나. 이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사진: tvN 제공
Q. 조선시대 사극에서도 배우 임윤아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장르적으로 신경 쓴 부분도 있을까."사극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갓을 쓰고 남장하는 건 생각을 못 했는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스타일링을 하게 돼서 재밌었던 것 같다. 은근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았다."
Q. 극 중 연지영은 씩씩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조선시대에서도 주변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배우 임윤아와의 싱크로율은 어떤 것 같나?"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 싱크로율이 90%라고 표현하고 싶다. 가장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끈기가 있는 부분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게 비슷하다."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활동을 해온 길에 있어서도 나도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나 싶다. 저보다는 연지영이 조금 더 씩씩하고 두려움이 없다고 해야 할까. (웃음) 여기에 플러스 저보다 조금 더 뛰어난 요리 실력? 그걸 나머지 10% 안에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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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폭군의 셰프'는 캐스팅 확정 후 '이헌' 역 배우가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주연 배우로서 이런 이슈가 부담감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생긴 일이었기 때문에, 그저 저는 '연지영을 잘 완성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파트너와의 호흡은 현장에서 맞춰가는 게 크다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준비를 해서 와야 하는 이채민 씨가 힘든 부분도 많았을 텐데, 너무 멋지게 준비를 해왔더라. 덕분에 이헌과 지영으로서의 케미를 만들어가는 게 편하고 즐거웠다."
Q. 실제로는 10살 연하인 상대역 이채민과의 호흡도 궁금하다."(이채민 씨는) 워낙 열심히 한다. 완벽히 해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성실한 친구인 것 같더라. 그런 면들이 이헌을 표현하는 것에 잘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채민 씨가 또래보다 성숙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나이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할 때도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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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임윤아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흥행작을 선택하는 비법이 있을까."제가 마냥 좋은 성적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웃음) 최근 작품들이 연이어서 좋은 성적을 받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흥행작이) 보인다기보다도 작품과 함께 만들어가는 분들의 호흡, 그런 삼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작품을 볼 때는 본능적으로 끌려지는 부분을 중요하게 본다. 시나리오, 캐릭터, 전체를 아우르는 소재일 수도 있다. 그때그때 확실하게 보이는 게 있으면 끌리게 된다."
Q. 배우 임윤아로서, 지금 어떤 지점에 서 있는 느낌인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또 다른 모습도 있을까."지금까지 제가 노력하면서 지내온 저의 발자취들이 헛되지 않았다라는 증명이 되고 있는 시간이라고 느낀다. 여러모로 제가 여태 쌓아 놓은 노력들이 조금씩 좋은 쪽으로 빛나는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한 작품 끝날 때마다 성장하는 부분이 다르다. 앞으로도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