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메리미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로코 장인들의 만남이다. '우주메리미'를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최우식과 정소민이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라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10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방송센터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 연출 송현욱·황인혁)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배우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이 참석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 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 등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송현욱 감독의 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기대감을 높였다. 송현욱 감독은 "로그 라인을 보면 굉장히 익숙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전개가 되고 관계가 역전되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며 "이렇게 명백한 이야기를 12회 동안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제가 생각해도 엔딩 맛집일 정도로 엔딩이 잘 뽑혀서 계속 긴장감을 갖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식은 80년 전통의 대한민국 최초의 제과점 '명순당' 4대 독자이자, 명순당의 마케팅팀 팀장 '김우주'로 분한다. '그 해 우리는'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 최우식은 "감독님의 작품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과도 즐거운 현장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 로코 작품에서 활약해 온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모습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최우식은 전작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사실 제가 제 입으로 어디서 말할 때 로코 장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의외로 이쪽 장르 경험이 많지는 않다.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제일 좀 멋있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동안 맡은 역할 중 가장 돈이 많다. 이번에 차도 좋은 것을 타고 예쁜 곳에서 잠도 많이 자고 그래서 색달랐다. 이렇게 하면 멋있겠다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노력했던 것 같고, 정소민 배우와 송현욱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답했다.
정소민이 맡은 '유메리'는 직원이라고는 본인 포함 달랑 두 명인 제품 디자인 회사인 '메리디자인' 대표다. 약혼자의 외도와 파혼, 신혼집 전세사기까지 인생 원포인트 시련을 마주한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 최고급 신혼집 경품에 당첨된다. 집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 정소민은 "작품의 분위기와 색깔이 많이 다르다"라며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이었다면, '우주메리미'는 유원지가 떠오르는 좀 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인 것 같다"라며 "대본에 나와있는 메리의 모습에 제 색깔을 넣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비교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정소민은 "제가 로코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청자로서 로코 작품을 접한 것이 많지가 않은데 뒤늦게 '또 오해영'에 빠져 정주행을 했다.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가 있었고, 또 우식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 정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보며 그림을 그렸을 때 현장에서 빨리 이 모습을 직접 보며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실제 호흡은 어땠을까. 최우식은 "다양한 분들과 연기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 정말 호흡이 잘 맞아서 또 한 번 연기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밝은 장르로 우당탕탕 하는 장면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고, 대본에 없는 부분을 저희가 채워갈 때가 있었는데, 그런 과정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정말 우주와 메리의 호흡이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정소민 역시 "제가 뭘 해도 기가 막히게 받아주니까 정말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 역시 이런 좋은 호흡과 케미를 느낀 배우와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다른 작품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정소민의 전 약혼자 '김우주' 역의 서범준은 "제가 두 분을 지켜보는 신이 많은데, 정말 알콩달콩한 모습에 질투가 날 정도였다"라고 말해 이들의 호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송현욱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촬영하면서 느꼈던 점이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라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설렘과 편안함이 있고, 멍뭉미 같은 귀여움이 있다. 정말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촬영하기 전에 서로 리허설도 하고 사담도 나누는데 슛을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하하 호호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보기에 흐뭇한 배우들인 것 같고, 그게 캐스팅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송현욱 감독은 "저희가 이번 작품에 봄, 여름, 가을을 다 담았다. 가장 좋은 계절에 찍어서 화면을 보는 맛도 있을 것 같고, 에너지 넘치는 예쁜 배우를 마음껏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몇 회가 가장 재미있냐는 질문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바로 오늘이다. 1화를 보면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이 가능하니까 놓치지 마시고, 정말 깔깔거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또 미소를 짓다가도 메리의 사연에 분노하기도 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오늘(10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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