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트래픽·무선 품질 관리까지 AI가 판단
MWC 26서 글로벌 통신사 대상 기술 협력 추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자율화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화한다. 장애 대응과 과부하 제어, 품질 최적화에 AI를 적용해 자동화·지능화를 넘어 자율화 단계의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주요 성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는 기존에 일부 기능에서만 작동하던 자율화 기술을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으로 확대해 장애 관리, 트래픽 제어, 무선망 최적화, 국사 관리 등을 AI 기반 자율 운영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력에 의존한 기존 네트워크 운영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RPA)이 대신 수행하는 단계가 자동화, 사람이 판단할 때 AI가 도움을 주는 단계가 지능화라면, 자율 운영 네트워크는 AI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조치를 수행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LG유플러스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으로 ‘AION(Artificial Intelligence Orchestration Nexus, 에이아이온)’을 소개했다. 회사는 에이아이온을 활용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화 중 끊김이나 장애로 인한 고객 불편이 줄고 IPTV 시청 환경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품질이 제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는 장애 처리 업무에 적용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AI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해 영향 범위와 조치 방안을 분석하고, 원격 조치 또는 현장 출동 요청까지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장애 조치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AI 에이전트가 활용되고 있다. AI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신호를 학습을 통해 탐지하고, 문제가 발생한 구간을 분석해 네트워크 설정 조치를 수행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인식하기 전 단계에서 품질 저하 요인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AI 에이전트가 대응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시 여러 기지국에 동시에 발생하는 부하를 예측하고, 기지국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 과부하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자연어 기반 입력을 통해 트래픽 예측과 파라미터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국 제어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국사 관리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한 운영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전원, 온도, 습도 등 설비 운영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을 국사에 시범 배치해 장비 상태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하는 실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자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원격 화면을 통해 장비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운영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무선 신호 상태와 통화량 변화를 분석해 신호 전달 범위와 방향을 조정하고, 이를 실제 망 운영에 반영해 품질을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TM Forum)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Access 장애관리’ 영역에서 레벨 3.8을 획득했다. 이는 최고 단계인 레벨 4.0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용망에서 AI 기반 운영 자동화를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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