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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울트라 찾아요”…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판매 135만대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3.06 17:15

7일 만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최고 기록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카메라 줌 기능 관심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 70%

5일 서울 중구 한 통신사 휴대전화 매장 앞에 갤럭시 S26 시리즈 전단지가 붙어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기왕 바꾸는거 가장 좋은 모델로 하려고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업무 메일을 자주 보는데, 옆 사람이 쳐다봐도 화면이 안 보인다는 기능이 제일 궁금해서 퇴근길에 들렀습니다."


사전 판매 마지막 날인 5일 저녁, 서울 중구 한 통신사의 핸드폰 매장에서 만난 박모(29)씨는 갤럭시 S26 울트라 사전 구매를 막 마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에는 플러스 모델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울트라로 바꾸기로 했다"며 "2억 화소 카메라도 큰 매력 포인트였고, 3~4년은 쓸 거 생각하면 '어차피 살 거면 제일 좋은 모델을 구매하자는 쪽"이라고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판매에서는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대한 쏠림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며,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 중심 재편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7일간 진행된 갤럭시 S26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35만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기록이다.


직전까지 갤럭시 S 시리즈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갤럭시 S25 시리즈로, 지난해 11일간 130만대를 기록했다. S26 시리즈는 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을 뿐 아니라, 더 짧은 기간에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전체 최고 기록인 2019년 갤럭시 노트10(11일간 138만대)에도 근접한 수치를 단 7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높아진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구독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사전 구매한 고객 중 30% 이상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을 활용해 기기를 구매한 셈이다.


사전판매 기간 동안 256GB 모델 구매 시 512GB 용량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1년 뒤 기기를 반납하면 512GB 모델 기준가의 50%를 보장하는 구독클럽 혜택이 결합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색상별로는 갤럭시 S26 울트라 및 갤럭시 S26의 화이트, 블랙 비중이 높았고, 갤럭시 S26+는 블랙, 코발트 바이올렛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전용 컬러는 핑크 골드, 실버 쉐도우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번 흥행의 핵심은 단연 모델별 판매 비중이다. 사전판매 기간 동안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은 전체의 70% 수준에 달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역대 울트라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를 달성하며 동반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예약자들이 제품 수령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매장에서 만난 직원 이모(38)씨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방문한 고객 10명 중 7~8명은 들어오자마자 울트라 모델부터 찾았다"며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처음에는 '기본 모델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오셨다가도, 울트라 시연 제품을 만져본 뒤에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줌, 동영상 흔들림 보정 같은 걸 직접 보여드리면 '아, 이게 울트라에만 되는 거예요?'라고 되묻는 고객들이 많다"며 "울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모델은 사양이 비슷하고 크기만 다르다 보니, 결국 '울트라냐 아니냐'로 선택이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S25와 비교했을 때 S26의 반응이 훨씬 좋다"며 "특히 S26이 나오기까지 기간이 길었다 보니, 이번에 기다렸다가 교체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울트라 모델에 몰린 배경에는 명확한 기능 차별화가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모바일폰 최초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2억 화소 광각·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0분 만에 최대 75%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 등 오직 울트라 모델에만 탑재된 최상위 사양을 앞세워 시리즈 전체 흥행을 이끌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한 통신사 휴대전화 매장에 갤럭시 S26 시리즈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울트라' 쏠림 현상을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숙명여대 서용구 경영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한 번 구매할 때 가격이 비싸더라도 확실한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 최고사양 모델을 선택하는 '프리미엄 쏠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특정 모델에 주력해서 고가 정책을 펴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된 디스플레이 기술이나 카메라 성능이 '돈을 더 낼 만한 가치'로 인식되면서 기본 모델의 수요까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명확한 차별점을 제공하는 제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모델 중 한 모델에 프리미엄 기능을 집중시키는 것도 전략"이라며 "집중과 선택의 문제다. 모델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아이코닉한 모델 하나를 필두로 시리즈를 홍보하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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