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콘서트 리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8개월 동안 투어를 하면서 정말 많이 느끼고, 성장한 것 같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가장 성장한 라이즈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라이즈의 첫 월드투어 'RIIZING LOUD'(라이징 라우드)의 피날레 공연이 열렸다. 지난해 7월 서울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전 세계 21개 지역, 42만 관객을 동원하며 뜻깊은 여정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이번 서울 공연 역시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되며 약 3만 2천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RIIZING LOUD'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라이즈의 외침과 포부를 담아낸 공연이다. 첫 콘서트 당시 "계속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던 라이즈는 이번 피날레 공연을 통해 '라이즈'라는 이름처럼 성장해냈고, 무대에서 이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무대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를 증명했다. 후렴구 떼창이 팬덤 문화로 자리잡은 'Bag Bad Back'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팬들은 후렴구를 함께 부르며 라이즈의 무대에 열기를 더했다. 이어 'Siren', '잉걸'까지 연달아 무대를 선보이며 쉼 없이 에너지를 전달했다. 특히 강렬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핸드 마이크를 활용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VCR 역시 공연에 대한 몰입감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마치 항해를 떠난 듯한 라이즈의 모습이 담긴 뒤, 'Odyssey' 무대가 펼쳐졌다. 벅찬 성장사를 그려낸 라이즈는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사에 녹여낸 'Another Life'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라이즈의 '리얼타임 오디세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섹션이었다.
쇼타로는 "저희가 'RIIZING LOUD' 전 세계 공연을 다 돌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고, 성찬은 "벌써 마지막 날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데 멤버들도 마지막 날이라 파워가 남다르다"라며 "브리즈도 오늘 불태울 준비되셨나요?"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쇼타로 역시 "오늘 멤버들도 팬들도 에너지가 되게 좋은 것 같다. 마지막 날이니까 브리즈도 끝까지, 후회 없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이 악물고 더 섹시하고, 멋있게, 귀엽게 할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라는 원빈의 말은 다음 무대들부터 고스란히 실현됐다. 라이즈의 캐릭터인 리라즈와 함께한 'Be My Next'로 귀여움을 발산한 것은 물론, 'Lucky'와 'Show me Love' 무대에서는 길게 뽑은 돌출 무대까지 활용하며 팬들의 눈을 가까이 맞추며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Midnight Mirage' 무대는 특별함을 더했다. 데뷔 초에 적었던 버킷리스트를 완성한 VCR과 현실 속 라이즈의 모습이 이어진 뒤 구름을 타고 멤버들이 등장하며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팬들은 라이즈를 위한 플래시 이벤트를 마련해 마치 별이 뜬 하늘에 있는 느낌을 안겨줬다.
라이즈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이모셔널 팝 무대를 연달아 선보인 뒤 앤톤은 'Midnight Mirage' VCR에 대해 "영상 속 캐릭터의 모습을 실제로 저희끼리 찍었는데, 그거 바뀌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좋았다"라고 말했고, 소희는 "브리즈도 그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소희는 이어 "라이즈의 버킷리스트는 브리즈가 꼭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꼭 같이 있어주실 거죠? 도장을 찍으러 가야겠다"라며 객석 바로 앞으로 가서 "오늘부터 평생을 함께하는 거예요"라며 약속했다.
은석의 "멋진 피날레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이어진 공연은 최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All of You'다. 성찬이 작사에 참여해 한국어로 번안한 버전을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앤톤이 트랙 메이킹한 '9 Days' 아웃트로와 'Impossible' 인트로 리믹스 무대까지 이어지며 라이즈 멤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앤톤이 도쿄돔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밤을 새우면서 작업했다"라며 노고를 칭찬했다.
첫 선을 보인 무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1월 발매한 싱글 'Fame'의 수록곡 'Something's in the Water' 무대를 첫 공개했다. 사막 프로젝션을 통해 물속에 잠긴 듯한 인상적인 연출이 이어졌다. 이어진 'Fame' 무대에서는 가시 왕관 세트와 턴테이블 리프트를 동시에 활용해 웅장함을 더했다.
공연을 함께한 밴드 퍼포먼스에 이어 라이즈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악기 시리즈'를 무대에 올렸다. 데뷔곡인 'Get A Guitar'와 'Boom Boom Bass'를 연달아 선보인 것. 특히 'Get A Guitar'는 마이크 스탠드 안무로 재탄생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즈는 이어 프리 데뷔곡인 'Memories'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분위기로 연출한 'Fly Up'을 선보이며 마치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로 엔딩을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에 앞선 브레이크 타임, 팬들은 'One Kiss'를 떼창하며 다시 무대에 오를 라이즈를 기다렸다. 이어 라이즈가 'COMBO'와 함께 무대에 오르자 '꿈도 미래도 언제나 라이즈와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2층 객석에서는 '다시 또 추억을 만들자'라는 카드 섹션을 선물했다. 또한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라이즈 브리즈 영원하자'라는 치어링 이벤트까지 다양한 준비로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쇼타로는 MD 의상에 '라이즈 브리즈 영원하자'라는 말을 쓰고 등장했는데 "문구를 몰랐는데, 이걸 썼다. 브리즈와 마음이 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즈 멤버들 팬들이 직접 준비한 이벤트에 대해 "새벽부터 하나하나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리허설 보다 빨리 와서 준비를 해주셨대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정말 고마워요"라며 팬들의 노력을 알아주는 진심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정말 항상 이 순간이 어려운 것 같아요"라며 마지막 멘트의 운을 뗀 성찬은 "처음 팬 콘서트 때 이곳에 서서 무대를 했던 기억이 생각이 나는데, 그때는 무대에 선 기분이나 감정 이런 것을 말했던 것 같은데 전 세계 곳곳을 다니고 다시 여기에 서게 되니까 그냥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무대에 서있는 것은 저희 6명이지만,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계신다. 정말 투어는 브리즈의 함성과 멤버들끼리 힘들 때마다 의지한 순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활동할테니까 우리 오래오래 봅시다"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쇼타로는 이번 'RIIZING LOUD' 투어가 끝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렇게 무사히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것 같다. 데뷔 전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었는데, 정말 멋진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끼리도 계속 발전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은석 역시 "더 열심히 발전해서 팬들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고, 원빈 또한 팬들이 없으면 자신들의 존재가 의미가 없다며 "아직 보답을 해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멋진 라이즈가 되어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어떤 말부터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한 소희는 "이 공연장을 보면서 정말 현실 같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정말 말이 안 될 정도의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여기까지 와서 시간을 들인다는 것이 정말 만화 같고 영화 같은데 현실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해요. 항상 우리를 위해 들려주는 사랑들이 와닿고 있고, 정말 브리즈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거 알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앤톤은 "투어를 시작한 곳에서 다시 끝을 내는 것이 뜻깊은 것 같다"라며 공연의 추억을 회상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정말 좋은 추억과 경험을 얻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마쳤다.
마지막 인사까지 전한 라이즈는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하기 위해 'One Kiss'와 'Inside My Love'를 부르며 직접 객석을 돌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모든 하루의 끝'으로 공연의 마침표를 찍은 듯했으나, 깜찍한 모자를 쓰고 등장해 애니메이션 '씰룩'의 OST인 'HAPPY! HAPPY! HAPPY!'를 가창했다. 라이즈는 객석 곳곳을 다시 한번 돌며 마지막까지 팬들을 눈에 담았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었는지 무대에 앉아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이렇게 라이즈의 'ODYSSEY' 첫 장이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에서 시작해 다시 서울로 돌아온 이번 투어는 라이즈의 성장 서사를 완성한 여정이었다. 무대 위에서 한층 단단해진 퍼포먼스와 음악,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순간들로 'RIIZE'라는 이름을 증명했다. 다만 은석은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는 법"이라며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항해의 출발선에 선, 라이즈의 다음 모습은 어떨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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